<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궁에 빠진 2학기 (한성대신문, 558호)

    • 입력 2020-08-3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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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0-08-31 00:24


학생대표 ‘온라인 강의 연장 여부 등 답변 요구’
대학본부 ‘교무위원회 등 추가 논의 시사, 확답은 피해

지난 28일, 대학본부와 학생대표는 상상관 대회의실에서 제5차 학생대표 정기 간담회(이하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기 간담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학사 운영 및 방역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간담회에는 ▲온라인 강의 연장 여부 ▲등록금 환불 및 장학금 지급 여부 ▲성적평가시 절대평가 여부 ▲실습·실기 강의 방식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는 이창원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관계자 4명과 박민수(컴공 4) 총학생회장 등 학생대표 4명이 참석했다.

“온라인 강의 연장 여부, 31일 교무위원회에서 논의해”

대학본부는 온라인 강의 연장 여부에 대해 31일 열리는 교무위원회에서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일 확정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안상욱(학생장학팀) 팀장은 “2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 진행하는 방안부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2.5단계로 격상 됐을 때 9월 마지막주까지 온라인 강의 진행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천근 학생처장은 “교무위원회에서 모든 것을 확정할 수는 없다. 불확실성을 기반으로 코로나 추이에 따라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대표는 전면 온라인 강의 시행을 요구했다. 간담회에서 박 회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총학생회 ‘한결’이 재학생 1,2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에 찬성한 학생은 전체 응답자 1,222명 중 1,128명(92.3%)으로 나타났다.

최 처장은 “여전히 상당수 대학이 2학기에 대면강의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대학마다 대처 방안이 다 다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등록금 환불 및 장학금 지급 여부, 소송 결과에 따라 달라져”

학생대표는 등록금 환불 및 장학금 지급 여부를 물었다. 대학본부는 확답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노광현 기획처장은 “소송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난 학기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확답을 피했다.

지난 7월 1일 본교 재학생 중 256명이 학교를 상대로 등록금 환불과 장학금 지급과 관련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대학본부는 현재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최 처장은 “소송 결과에 따라서 장학금 지급 및 등록금 환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교는 재정적 어려움도 이유로 들었다. 노 처장은 “2학기에도 장학금이 나간다고 가정하면, 1·2학기를 합쳐 학교에서 130억을 지불해야한다. 추가적으로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재정상 무리가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성적평가는 상대평가로 진행, 강의 방식에 따라 바뀔 수 있어”

학생대표는 2학기 성적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본부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블렌디드 강의 진행 여부에 따라 평가 방식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팀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절대평가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대표는 추가로 교양 수업 중 일부에 P/NP 제도를 도입해달라고 요구했다. 본부는 요청을 거부했다. 조혜경 교무처장은 “강의 진행 방식에 따라 정할 문제다. 2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 실시처럼 극단적으로 상황이 진행되는 경우에 한해 P/NP 제도를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습·실기 강의 방식, 교무위원회에서 결정돼”

학생대표는 전면 온라인 강의가 시행될 경우 실습·실기 강의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물었다. 대학본부는 온라인 강의 연장 여부와 마찬가지로 교무위원회에서 세부사항을 정한다는 입장이다. 이 총장은 “교무위원회에서 제한적 대면수업 특별위원회의 권고를 참고해 강의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과목의 특성상 대면수업이 필요하다면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수강 인원을 1/2 혹은 1/3 로 줄여서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블렌디드 강의 진행으로 수강인원이 한정돼 불편을 겪는 학생이 많다는 학생대표의 지적도 있었다. 안 팀장은 “9월 1일 2차 수강신청 정정 시작이다. 가능하면 서면신청을 허용하고 수강인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며 “학생들의 학점 이수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날 이 총장은 “상생을 바탕으로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교무위원회 논의 이후 유의미한 답변을 듣지 못할 경우, 이에 맞는 대응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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