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사회의 맛보기라 말하는 이들이 많다. 대학생인 우리는 사회를 찍먹하고 있는 것과 같은데, 맛을 볼수록 그다지 먹고 싶지 않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동자로서의 삶이 기대되지도 않을뿐더러 그 삶 자체를 별로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 제대로 겪어본 적 없는 길임에도 이미 등을 돌린 것이 청년층의 현주소다. 5월 1일,...
처음에 심리학자로서 사회 이슈를 다루는 교과목을 맡게 되었을 때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심리학이 어떠한 지점에서 사회 이슈와 관련되어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심리학이라고 하면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과 같은 정신병리를 쉽게 떠올리게 되는데, 이러한 정신병리 문제는 남과 공유하기도, 그리고 남이 개입하기도 쉽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나치 독일의 총책임자는 히틀러였지만,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실무를 책임져 유대인 학살을 꾸몄던 것은 아돌프 아이히만이었다. 재판장으로 끌려 온 아이히만은 600만 명을 학살시킨 사람 같지 않게 평범한 모습이었고, 그런 그를 본 심리학자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을 제시했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평범히 여기는 행동이 악이 될 수 있다는...
지난 11일 김포골드라인 이용 승객 2명이 호흡곤란으로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김포골드라인의 승차장은 2량짜리 열차에 맞춰 건설돼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는 탓에 이미 예전부터 혼잡도 문제가 제기돼 왔다. 김포시는 전세버스와 시내버스를 증차했고, 국토교통부는 버스전용차로 도입을 통해 혼잡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 밝혔다....
여기, 고물가 시대 속 청년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있다. 일명 천원의 아침밥이다. 2017년 처음 시행된 천원의 아침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일컬어지는 2023년의 대학가에 또 한 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사업은 학생이 천원을 지불하고, 정부가 천원을 지원하면, 차액을 대학이 메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언론에서 떠들썩하게...
대안학교 입학전형에 존재하는 장애인차별규정의 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4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렸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 사단법인 두루는 일부 대안학교가 입학전형에서 특정 정도 이상의 장애 등급이나 신체·정신적 장애인의 입학 불허를 규정하고 있는 점을 지탄했다. 중증장애인의 입학을...
흔히 듣는 이야기,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렇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은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영성이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영적 각성이 시작되었다. 어차피 인간은 영적 존재감이 있으므로 나만 겪는 과정도 아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탐구심에서시작을 했는데 영적 진리는 알면 알수록 놀랍다. 간단한 논리로...
약 1~2년 전부터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 세로 화면으로 제작된 짧은 영상 콘텐츠가 열풍이다. 짧은 시간 내에 핵심적인 부분만 시청할 수 있으니 바쁜 현대 사회에서 최적의 콘텐츠로 여겨지고 있다. 더불어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진입장벽이 낮기에 숏폼은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으며 많은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크고 작은 선택들을 한다. 오늘은 뭘 입을지, 점심은 먹을지 등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150가지 이상의 선택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사소한 선택뿐 아니라 인생을 바꿀만한 중요한 선택의 순간들을 겪으며 살아간다. 선택의 순간은 선택할 수 있는...
형평은 한국 사회에서 특히 중요한 덕목이다.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게 되며 이는 우리에게 역린을 건드린 것과 같다. 그렇다면 형평성을 해치는 행위는 주로 어디서 일어나는가. 주로 정치권에서 일어난다. 좀 더 좁혀서 얘기하자면 행정부와 입법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는 곳이 있다. 바로...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 상상관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 학생식당으로 향할 때 눈길을 사로잡는 대자보와 현수막을 목도한 경험이 있는가. 지난 2월 1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한성대학교지부(이하 노동조합)가 직원의 총장선출투표권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법인 한성학원은 이에 대해 노동조합과 논의를...
지난 13일,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서 학생 수업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의 주체인 이화인 수업권 찾기 프로젝트 CLASS UP은 수강신청 이전, 단과대학 등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강의 수요조사 대신 대학본부 차원의 강의 수요조사가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전 조사를 통해 강의 분반 및 정원 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