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화정> 후회 없는 대학 생활 (한성대신문, 567호)

    • 입력 202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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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1-05-10 09:16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 생활도 똑같다. 교수로서 강의나 상담을 통해 많은 학생을 만나왔다. 대학입학을 목표로 학창 시절을 열심히 보낸 학생 대부분은 대학 입학 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사이 학생은 많은 것을 놓치거나 지나치게 된다. 시간이 흐른 뒤 대학생활을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꾸준한 공부다. 대입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다가 덜컥 대학에 들어온 학생은 이전만큼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교수자로서 학교를 갓 입학한 학생이 지친 마음에 놀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한번 학문에 소홀해지면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 대학생도 고등학생만큼 공부하는 것이 좋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공부하는 것을 권한다.

둘째, 좋은 습관 가지기다. 작지만 좋은 습관은 인생을 바꾼다. 일찍 일어나기, 침대 정리하기, 잠깐의 스트레칭, 아침 식사하기, 계단 오르기, 스마트폰과 게임에 빠지지 않기, 일찍 잠자리에 들기 등 작지만 사소한 습관부터 가져보자. 성공은 큰 목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작은 습관에서 비롯된다.

셋째, 겸손함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됐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험과 훈련이 필요하다.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자만을 버려야 한다. 겸손해야 자신을 채울 수 있고, 채워야 성장할 수 있다. 선배로부터, 어른으로부터, 교수님으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책으로부터, 경험으로부터 겸손하게 배워야 한다.

끝으로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자. 관계는 양쪽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생이 되면 학창 시절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많은 활동에 참여하면서 여러 사람과 어울리길 바란다. 무엇보다 부모와도 좋은 관계를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모님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대화하고, 시간을 함께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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