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기획> 학내 노른자 공간을 선점해보자 (한성대신문, 585호)

    • 입력 202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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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3-01-16 00:00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현관문을 박차고 학교로 향한다. 대학에 입학했다는 설렘이 가득 차 두근거리는 상태로 걷다 보니 어느새 학교에 도착했다. 그런데 들뜬 마음도 잠시, 수업을 듣는 강의실만을 옮겨 다니다 보니 식사하는 공간은 어디인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등은 알 수가 없다. 드넓은 캠퍼스에서 휴식 공간과 학습 장소 등을 골라내기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잘 알기만 한다면 누릴 수 있는 것이 많은 대학에서 아쉽지 않은가. 기자가 2년간의 학교생활을 토대로 새내기에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공간을 목적에 따라 ▲학습 ▲휴게 ▲편의로 구분했다.

▲상상파크의 상상라운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기자다. [사진 : 박희진 기자]

커피 한잔과 공부하고 싶으니까, 학습공간

빈백에 몸을 기대고 카페 음료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 가능한 공간이 있다. 연구관 지하 2층부터 1층까지의 ‘상상파크’ 중 1층이 바로 그곳이다. 상상파크에서 학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1층의 ‘상상라운지’와 ‘오픈 스튜디오’다. 상상라운지는 빈백 등이 배치된 공간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열린 장소다. 상상라운지에서 오픈 스튜디오로 이동하는 도중, 카페 ‘오뜨’가 눈에 띈다. 오뜨의 인기 음료는 롱 블랙에 수제크림과 코코아 파우더를 올린 아인슈페너다. 타르트 종류의 디저트도 수요가 많아, 일찍 동나는 경우가 발생한다. 오픈 스튜디오는 상상라운지보다 정적인 공간으로, 자유롭게 토론하고 3D프린터를 이용해 작품을 제작할 수 있어 브레인스토밍을 수행하기 적합하다.

연구관 1층 입구에서 나와 몇 발짝만 걸어가면 공학관 A동 지하 1층의 ‘상상파크 플러스’가 보인다. 상상파크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팀 프로젝트나 발표 등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상상파크에서는 3D프린터와 같은 4차 산업과 관련된 기자재를 활용한 실습을 진행할 수 있었다면, 상상파크 플러스는 ▲소모임 ▲졸업전시회 ▲졸업발표회 등의 활동에 더욱 적합하다.

▲신문사 기자 일동이 상상베이스 세미나실에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 : 정상혁 기자]

시험기간에 상상파크나 상상파크 플러스의 여석이 없다면, 상상관 지하 2층에 위치한 ‘상상베이스’로 가보자. 상상베이스는 ▲자유이용석 ▲세미나실 ▲그룹스터디룸 ▲프린트존 ▲휴게공간 등으로 용도에 따라 구분돼 있다. 자유이용석은 음료를 섭취하며 넓은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는 학습공간이다. 세미나실과 그룹스터디룸은 그룹 활동에 적합한 장소로, 각각에 적절한 최소 이용인원을 충족해 홈페이지에서 미리 ‘공간 예약’을 진행해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상상베이스가 위치한 상상관 2층에는 ‘팥고당’ 카페가 입점해 있다. 갓 조리된 빵이 먹고 싶다면 오전 9시 이후 방문해 보도록 하자. 팥고당에서 ‘여학생휴게실’을 지나쳐 우촌관과 진리관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향하면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사용 할 수 있는 인쇄기가 있고, 강의실 사이에는 책상과 의자가 배치된 열린 학습공간이 존재한다.

닫힌 공간을 선호하는 새내기라면 미래관 학술정보관의 3층 ‘창의열람실’과 4층 ‘집중열람실’을 이용해보자. 창의열람실은 스터디카페 형태를 연상시키는 공간이다. 창의열람실 내에서는 대화와 타자 소리가 들리는 문서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학생들이 좌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집중열람실은 대화를 자제해야 하고 자판 소리가 나거나 마우스 클릭이 빈번한 작업이 금기시되고 있다. 학술정보관이 위치한 미래관 지하 1층에는 카페 ‘그라찌에’도 있으니 카페인을 충전하기도 적절하다.

▲기자가 상상관 7층 학생휴게실의 리클라이너에 누워있다. [사진 : 정상혁 기자]

앉는 것보다 눕는 게 더 편하니까, 휴게공간

학습공간에서 공부하다 지친 순간에는 상상관 속 ‘누워서’ 쉴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해 보라. 본교 내 누울 수 있는 공간은 상상관 2층의 여학생휴게실과 7층 ‘학생휴게실’이 존재한다. 여학생휴게실에는 누울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2개의 리클라이너가 자리하고 있으며, 온돌방과 함께 빈백이 존재해 따뜻하게 피곤함을 떨쳐내기에 적합하다. 7층 학생휴게실에는 리클라이너 2대 등이 구비돼 있다.

▲공학관 A동 1층 휴게실에서 담소를 나누는 두 기자의 모습이다. [사진 : 정상혁 기자]

누워서 쉬지는 못하지만, 앉아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는 공학관 A동 1층의 휴게실들과 상상빌리지 지하 1층 ‘곽성학 휴게라운지’ 등이 제격이다. 해당 장소에서 신발을 벗고 누워서 쉴 수는 없지만, 학우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손색이 없다.

▲학생식당에서 '돈까스우동정식'을 먹는 기자다. [사진 : 정상혁 기자]

배도 고프고 아플 때도 있으니까, 편의시설

학교 내에는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는데, 새내기가 궁금할 만한 장소는 ‘학생식당’일 것이다. 다채로운 메뉴가 있는 학생식당은 창의관 지하 1층에 위치한다. ‘교직원식당’과 매점 역시 창의관 지하 1층에 함께 자리하고 있다. 학생식당 음식보다 백반이 먹고 싶다면 교직원식당에 찾아가보자. 학생이 이용 가능한 시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으니 해당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매점은 창의관 외에도 탐구관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상상빌리지 지하 1층에는 ‘CU’ 편의점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창의관과 탐구관 매점은 방중 운영시간이 단축되거나 운영되지 않는 것에 비해, 상상빌리지의 CU 편의점은 학기와 방학의 운영시간이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로 동일하다. 단, 기숙사 입주생이 아닌 재학생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기자가 건강관리실 인터폰을 누르는 중이다. [사진 : 정상혁 기자]

편의점이 학교에 있지만 의약품은 구할 수 없다. 교내에서 약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건강관리실’이다. 건강관리실은 상상관 1층 엘리베이터와 계단 사이에 위치한다. 건강관리실에서는 경미한 의료 서비스와 약품 제공이 가능하다. 권후관(건강관리실) 차장은 치료 방식에 대해 “경미한 수준이 아니라서 건강관리실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 일시적인 치료만을 행하고 내원해 보기를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건강관리실을 방문하거나, 강의를 듣기 위해 상상관에 가면 1층 한 부분에 위치한 ‘학생원스톱지원센터’를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통합상담 ▲유실물 관리 ▲증명서 발급 ▲학생증 발급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김양진(학생원스톱지원센터) 부센터장은 “새내기를 비롯해 재학생이 대학생활을 하면서 문의처를 모르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언제든지 찾아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많은 시설이 존재한다. 해질 무렵 상상관 12층의 옥상에 가면 노을과 어우러지는 한양도성의 정경을 감상할 수도 있고, 학술정보관 복도의 학습공간에서 교정을 내려다보며 공부할 수 있다. 그러나 본 기사를 열심히 읽은들 직접 가 봐서 공부하고, 즐기는 것만 못하다. 새내기의 알찬 대학생활을 응원할 테니, 많은 시설을 다니며 ‘뽕 뽑아보기’ 바란다.

장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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