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벚꽃보다 먼저 ‘개화’한 동아리를 만나다 (한성대신문, 598호)

    • 입력 202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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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4-04-01 00:00

1학기 동아리 박람회 성료

▲학생들이 ‘4호선마이크’ 부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 권수연 기자]

▲학생이 ‘한검회’ 부스에서 검도를 체험한다. [사진 : 권수연 기자]

‘2024학년도 1학기 동아리 박람회(이하 동아리 박람회)’가 3월 6·7일 양일간, 잔디광장을 비롯한 학내 곳곳에서 개최됐다. 동아리 박람회는 신입생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동아리를 홍보함으로써 동아리 활동 참여를 유도할 목적으로 개최됐다. 행사는 본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었다.

동아리 부스는 1일차에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됐으나, 2일차에는 우천으로 인해 12시부터 3시경까지만 운영됐다.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AXIS’의 부스를 포함해 ▲공연예술분과 왕산악, 들불, 탈패, 한음, 낙산극회, TRIAX, NOD, brillante, 4호선마이크 ▲종교분과 CCC, UBF, 로사리오, JOY 선교회, IVF ▲학술분과 경제학연구회, H-LEP, 셈들, FLASH, DC&M, ASPIRE, TeamODD, TIME ▲체육분과 HTM, TURTLES, UP, 피닉스, 버팔로, 한검회, 한 얼 ▲평면예술분과 P.I.G, 이무기, 영화다솜, 매나니로, 한성타이포 ▲취미봉사분과 유스호스텔, 해랑사리우, 별조각, 냥동이, 그리고 준동아리로 참여한 ‘멋쟁이사자처럼’의 부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들불’은 베이스, 일렉트릭 기타와 같은 악기를 체험해 보는 행사를 기획했다. 들불 부원이 부스를 방문한 학생에게 악기를 다루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김경민(인문 3) 들불 회장은 “악기뿐 아니라 앰프 등의 장비도 구비하기가 어려워 악기를 연주해 볼 기회가 많지 않기에, 체험을 통해 우리 동아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악기는 배우기 어렵다는 거부감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 같다”고 밝혔다.

기독교 동아리 ‘IVF’는 ‘새로운 학기, 새로운 소망’이라는 이름의 부스를 선보였다. 부스를 방문한 학생들이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갖게 된 걱정이나 소망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면, IVF 부원들이 대신 기도해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엄성호(사회과학 3) IVF 회장은 “새 학기의 새로운 소망을 떠올리며 설렘을 느끼는 학생들도 있었고, 소망과 걱정을 대신 기도함에 감사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우리 동아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술회했다.

‘세계시민의식’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는 동아리 ‘ASPIRE’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천연 수세미와 입욕제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박예진(사회과학 2) ASPIRE 부지부장은 “세계시민의식에 관한 동아리임을 보여줄 수 있는 체험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준비했다”며 “많은 신입생이 즐겁게 참여해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농구 동아리 ‘UP’는 농구 규칙과 용어, 유명한 농구 선수와 팀 등을 맞히는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정답을 맞힌 참여자에게 소정의 간식을 지급하기도 했다. 장혁준(사회과학 3) UP 회장은 “농구를 잘 모르는 참여자들은 ‘이런 용어가 있었는지 몰랐다’는 등의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며 “신입생들이 동아리 활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행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포그래피 등을 연구하는 동아리 ‘한성타이포’는 형태를 변형시킨 여러 상업 로고들 사이에서 변형되지 않은 로고를 찾아보는 게임을 기획했다. 김가은(ICT 2) 한성타이포 회장은 “게임을 통해 타이포그래피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참여자도 있었다”며 “디자인과 관련된 전문적인 동아리이다 보니 관련 전공의 학생들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여러 전공의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아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천체 관측 동아리 ‘별조각’은 행성이나 별자리 모양의 타투 스티커를 판매하고, 천체에 관한 퀴즈 등을 선보였다. 최윤지(사회과학 3) 별조각 회장은 “학생들이 즐겨하는 활동에서 ‘천체’를 접목시켜, 천체 관측 동아리로서 정체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관련한 준동아리 ‘멋쟁이사자처럼’은 부원들이 직접 개발한 홈페이지를 선보이며, 어떤 활동을 진행하는 동아리인지 알리는 데 주력했다. 김지은(사회과학 2) 멋쟁이사자처럼 회장은 “동아리 가입 시 IT 창업과 관련한 역량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각 동아리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동아리 박람회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준동아리임에도 동아리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임정아(사회과학 3) 동연회장은 “준동아리도 정동아리와 마찬가지로 동연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고 있다”며 “멋쟁이사자처럼은 확실한 활동 방향성이 설정돼 있기 때문에 이번 동아리 박람회에 참가해 학생들에게 홍보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버스킹 존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들불’ [사진 : 황서연 기자]

▲모의투자 체험을 진행한 ‘FLASH’ 부스 [사진 : 김유성 기자]

▲학생들이 ‘IVF’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권수연 기자]

동아리 박람회를 주관한 동연 또한 부스를 운영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동연 부스에서는 참여 학생들이 각각 다른 분과에 소속된 동아리의 부스를 체험한 이후 동아리 박람회 팸플릿에 스티커를 붙여 오면 여러 혜택을 제공했다. 3개를 붙여 오면 비교과 포인트 10pt를 지급했다. 6개를 붙여 오면 동연이 준비한 ‘영수증 사진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추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추첨 이벤트를 통해 ▲프리미엄 대용량 디퓨저+텀블러(2명) ▲아로무드 모던 감성 수정구슬 무드등+텀블러(3명) ▲카밀 핸드크림 기프트 세트+상상부기 우산(5명) 등의 상품을 지급했다. 또한 직접 제작한 심리테스트에 참여하면 참여자가 어떤 분과의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이 적합한지 제시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번 동아리 박람회는 많은 학생들이 동아리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부스를 체험한 홍기서(인문 2) 학생은 “학술분과 소속의 동아리 위주로 체험해 봤는데, 부원들이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동아리가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조서영(문콘 1) 학생 또한 “많은 동아리가 있음에도 전부 흥미로워 보였다”며 “동아리의 종류와 활동 내용 등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아리 박람회를 주관한 임 회장은 “이번 동아리 박람회의 주제는 ‘개화’로, 동아리 부스 체험을 통해 새로운 나를 찾는 과정을 꽃이 피는 모습에 빗대어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강 이후 바로 진행되는 큰 규모의 행사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으며, 동아리 회장단도 열심히 부스 운영을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성 기자 [email protected]

황서연 기자 [email protected]

권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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