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곳에 갈 때, 모르는 사람을 만날 때, 미래가 불확실할 때, 우리는 모두 불안을 느낀다. 불안함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준비되지 않았기에 생기는 불안함은 게으름에서 시작되며, 겪어봤던 사소한 불행 하나가 겪어보지 못한 것까지 불안하게 한다. 예를 들어, 이전에 낯선 상황에서 적응하지 못했던 기억 때문에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지레 겁을 먹는다. 지나친 불안은 행동을 멈추게 한다. 이를 조절하지 못하면 무기력감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불안은 과연 나쁜 것일까? 불안은 위험을 경고하는 신호이다. 우리는 제출 기한을 맞추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불안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이 없다면 우리는 중요한 일들을 놓치거나 준비를 소홀히 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실 불안은 우리를 보호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인 셈이다.
불안을 건강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항상 불안함과 함께 살아왔던 내가 터득한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첫째, 불안의 원인을 파악한다. 내가 왜 불안함을 느끼는지 타임라인을 짚어보면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가까운 목표를 설정한다. 너무 먼 미래의 일을 계획하면 비현실적인 목표를 갖게 되고 동떨어진 현실과의 괴리감에 불안이 무기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셋째, 움직인다.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과도한 불안은 조금 수그러든다.
넷째,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소위 말하는 ‘새벽 감성’은 불안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규칙적인 생활은 확실히 마음의 안정을 준다.
다섯째, 불안을 표현한다. 혼자서 감당하기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터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불안은 우리 삶의 일부이기에, 불안을 인정하고 잘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불안을 성장과 변화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불안을 느낄 때마다 그것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어쩌면 그 불안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향일지도 모른다.
정제윤(산공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