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새내기들은 모르는 개강호 (한성대신문, 512호)

    • 입력 2016-07-25 16:16

올해 한성대 신문사는 511호를 개강호로 발행했다. 511이라는 숫자는 신문사의 경험치와 경륜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필자는 묻고 싶다. 높아진숫자만큼 역사도 깊어졌을 이 신문의 이번 개강호는 왜 이렇게 미흡한지말이다.
대학에게 개강은 새로운 피를 수혈 받는 중요한 이벤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의 소식통인 신문은 새로운 피들이 더욱 활발하고 용이하게 한성대를 누빌 수 있도록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야만 한다. 이는 새내기들의원활한 대학생활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들을 지속적인 구독자로 만드는 마중물의 역할도하기에 개강호에는 새내기들이 읽을 만한 내용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개강호에는 그것이 없었다.개강호의 첫 면은 교과과정의 달라진 점과 수강신청의 혼란함을 전하고있다. 물론 기존 재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맞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새내기들에게 필요한 정보인지, 그들의 손에 신문을쥐어줄 수 있는 문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앞면은 개강호의 얼굴인 만큼 개강의 주인공인 새내기들을 위한 것이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장부터는 입학식과 졸업식, 그리고 등록금 동결과 복수전공, 새로운장학제도, 학점교류 소식을 볼 수 있다. 그리곤 칼럼이다. 물론 마지막 지면을 휘황한 색들과 함께 캠퍼스맵으로 채우긴 했지만, 이걸 제외하면 개강호에서 새내기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정보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2014학년도에 입학한 필자는 입학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신문사 기자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던 적이 있다. 필자는 본인의 인터뷰를 보기위해 한성대 개강호를 열렬히 찾아보았고, 이 경험은 신문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낙산의 메아리와 같은 학교 커뮤니티를 몰랐을때인 만큼, 나와 같은 신입생들을 인터뷰 한 그 기사는 따뜻한 소통의 기분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개강호는 아직 대학이 낯선 새내기들이 대학에 대해 알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매체다. 따라서 개강호는 새내기를 배려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번511호 개강호는 아직 대학에 익숙하지 않은 새내기들을 위한 정보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어렵기까지 했다. 신문을 읽는 독자들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대목이다.

명수진
역사문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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