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다 (제12회 사진공모전)

    • 입력 2018-06-04 16:32

21세기 디지털 정보화 세계는 미래경제학자인 엘빈 토플러가 예언했던 것보다 세상을 더욱 놀랍게 바꾸어놓았습니다. 요즘 범람하고 있는 스마트 영상기기(도구)들은 우리들의 취미욕구 충족에 많은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누구나 사진을 쉽게 찍고 디지털 영상으로 결합하여 사진(메이킹포토)을 만드는 일은 참 흥미롭고 재미가 있습니다.
제12회 사진공모전을 성공리에 개최하신 <한성대신문>에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이 공모전에 참여한, 사진을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 수상자로 선택되신 분들에게 축하드립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91점의 작품이 출품되었고, 이 중 본 심사위원은 주최 측 공모전 요강에 따라 최우수상 1점과 가작 1점을 각각 선정하였습니다. 각 작품의 창작 의도, 기록사진의 예술성, 사진의 디자인적 미학, 사진표현의 완성도 등을 독립적인 판단에 따라 심사했습니다.
최우수상에는 <光化門의 밤>을 출품한 이오성 학생(산공 3)이 선정되었습니다. 작품은 고궁 내(內)에서 남다른 구도로 촬영하여 우리의 고궁 건축미와 도심의 현대적 건축(빌딩)을 조화롭게 담아냈습니다. 야경사진의 디테일을 세부적 묘사로 잘 표현해 수작으로 평가했습니다.
경복궁 사진은 주로 정면을 향해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인데, 이오성 학생은 고궁 안쪽에서 도심을 향해 새로운 구상으로 촬영하여, 출품자의 작가성을 느끼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가작은 <기다림>을 출품한 최성훈 학생(인문 2)으로, 다큐적 현장감으로 주제의 분위기를 잘 표현했기에 선정하였습니다. 다만, 사진 색상이 너무 어둡게 작화되었으나, 이는 인화 과정에서 좀 더 밝게 프린트 가능함을 참작했습니다.
전체 작품 중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작품들이 많았으나, 공모요강의 제한된 작품 숫자 관계로 모두 선정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중 특히 안타깝게 낙선한 세 분의 작품을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풍경, 최희원(디자인아트평생교육원 1)
accidently-2, 나윤성(회화 3)
만남: 구름과 산, 문지영(영어영문 4)

1.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풍경>을 출품한 최희원 학생(디자인아트평생교육원 1)의 작품은 디자인적 요소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건물 내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안정적 구도(황금비)로 담아냈고, 사진미학으로도 잘 묘사된 작품이었습니다.
2. 나윤성 학생(회화 3)의 에 나타난 바다의 등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이 망망대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안개가 있는 수평선의 아스라함에 젖어 녹아나는 분위기를 잘 연출한 작품입니다.
3. <만남: 구름과 산>을 출품한 문지영 학생(영어영문 4)이 출품한 작품은 대각선의 언덕에서 구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입체감으로 구름이 있는 풍광을 느끼게 한 작품입니다.
이번에 출품한 모든 작품은 우리의 일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순수한 시선 등 다양한 표현들이 카메라에 담겨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시선이 먼저 집중되는 주제 중심의 사진들이 다소 부족하고, 사진 작화에서 선예도가 떨어진 작품이 많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정된 작품 선정으로 선택되지 못한 참가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드립니다.

또한, 이번 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하신 <한성대신문>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한성대학교와 지역 사진문화가 더욱 발전하길 바랍니다.

정두원 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이력사항>
대한민국 사진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서울특별시 사진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한국사진 40년사·50년사 편찬위원[역임]
서울특별시 사진작가협의회 회장[역임]
대한민국호국미술대전 운영위원[역임]

제23회 대한민국 사진대전 대상 수상
제1회 서울특별시 사진대전 대상 수상
한국사진문화상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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