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작 당선작> 사진의 의미 (제15회 사진공모전)

    • 입력 202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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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1-06-07 00:00

사이

작품 설명 : 멀어진 우리 관계 속에서 놓치고 있는 무언가를 카페에 무심코 놓여 있는 화분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사이>라는 작품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담아낸 순간 중 한 장면입니다. 이 작품을 사진으로 담아낸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평범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머리를 식히다가, 마침 눈길이 닿은 곳에 놓인 화분을 사진으로 담아낸 것입니다. 다만 저는 그 화분을 보며 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화분끼리 마주 보는듯한 상황이 '우리 사이의 관계'라고 생각해보면 재밌겠다 느꼈습니다. 만약 우리가 처음 보는 어색한 사이거나 사랑을 나누는 사이라면, 혹은 그 거리 속에 절대 만날 수 없는 사이라면 생길 모든 상황이 상상되면서 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누군가는 그 화분에 다른 의미를 부여했을지도 모릅니다만,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것을 유심히 바라보고 그 의미를 생각해 보는 세심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별게 아닌 것에도 관심을 갖고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습관이 삶을 조금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는 사진찍는 행위가 아주 고맙게 느껴집니다. 셔터를 누르는 아주 쉬운 행위만으로도 오늘 있었던 일을 곱씹으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제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가 생각이 많았는데, 모처럼 입상의 기회를 얻게 돼 남들에게 제 감성을 인정받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도 힘내서 사진 활동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 제 사진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평범해 보이는 일상 한 순간 한 순간이 모두 멋진 작품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영호(I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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