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한성문학상 - 시 부문 당선작> 꿈

    • 입력 2020-12-07 00:00
    • |
    • 수정 2020-12-07 11:37
[삽화 | 임혜인(ICT 4)]

민가영


전 판타지를 꿈꿔요

사슴의 뿔에 꽃이 자라고

나무는 신성이 깃들고

종달새가 소식을 전하고

나의 머리카락은 빛이 나고

바람은 귀에 속삭이고

하늘은 제비꽃색으로 물들고

정돈되지 않은 숲길을 맨발로 달리고

스치는 꽃들이 나의 안부를 묻고

입을 열고 선율로 답하는

그런 판타지를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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