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프레스센터 행정연구원 인원 감축에 대한 한성대신문사 입장문>

    • 입력 2021-04-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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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1-04-12 00:04

한성프레스센터 행정연구원 인원 감축에 대한 한성대신문사 입장문

지난 24일, 한성대신문사(신문사)는 대학본부로부터 간사의 재계약을 8일 앞두고 간사 인원 감축을 통보 받았다. 간사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본부와 학생기자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신문 편집 및 기자 교육 등 중요 업무를 담당해온 한성프레스센터의 행정연구원이다. 갑작스런 통보를 받은 신문사 기자단은 극도의 혼란 속에 있으며, 소통 없이 절차만을 강조하는 대학의 행정에 문제를 제기한다.

첫째, 한성대신문사는 대학본부의 일방적 조직개편을 지탄한다.

본부는 간사 인원 감축을 결정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당사자인 신문사와의 의견 수렴 과정 및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 간사 인원 감축 결정 역시 본부가 아닌 간사로부터 전달받았다. 당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총장과의 만남을 요청했지만, 본부는 ‘프레스센터장을 거쳐 오라’, ‘절차를 지키라’며 요청을 거절했다. 당사는 본부의 결정을 받아들이되 1년의 유예기간을 달라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둘째, 한성대신문사는 대학본부의 언론탄압을 규탄한다.

간사 인원 감축 통보는 개인의 실직 문제가 아닌, 사실상 언론탄압이다. 본부는 30년 이상 유지된 간사 체제의 공백을 학생 기자에게 떠넘겼다. 당사 내 9명의 학생기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결정이다. 학생을 무시한 본부의 결정은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겠다는 본부의 행보가 무너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간사 인원 감축은 학생기자와 취재처 간의 마중물을 파괴하는 행위이며 그로 인해 대학언론의 객관성을 중대히 훼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과 그에 종속된 학생기자라는 계층적인 구조를 통해 중립성에 대한 강한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다.

셋째, 한성대신문사 현장과 전혀 맞지 않는 TA 조교 제도는 존속할 수 없다.

본부가 제시한 TA조교 제도 역시 당사의 실질적 운영과는 동떨어진 제안이다. 2019년 잠시 TA 조교 제도가 도입되었으나, 이는 갑작스런 졸업생 간사 인력 공백에 대한 임시방편이었을 뿐이다. 본부는 당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TA 조교로 임용됐던 재학생 간사는 방학에 무급으로 신문 편집 활동을 도왔고, 기자 교육을 진행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따라서 TA 조교 제도가 문제없이 운영된다는 것은 본부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다.

넷째, 현실적인 측면과 동떨어진 대학본부의 모호한 후속대처에 강한 의구심을 표한다.

지난 9일 학교홈페이지(e-class)에 게재된 공지에 따르면, 본부는 당사에 기자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정 건정성 부족으로 인건비마저 감축해야 한다는 본부의 주장에 비추어 볼 때, 당사 운영에 지장 없는 교육비용이 얼마나 투자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또한 이는 학교홈페이지에만 통보할 것이 아니라, 당사와 미리 논의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당사가 지속적으로 본부에 면담 및 인터뷰를 요청했음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이런 방식으로 통보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울 따름이다.

신문사는 소통 없는 대학의 일방적 조직개편에 부당함을 느끼며, 총장과 이하 처장에게 다음 세 가지 사항의 이행을 요구한다.

하나. TA조교제도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졸업생 간사 체제의 기간을 1년 연장하라.

하나. 신문사와 의견 수렴의 과정을 갖고 해결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라.

하나. 일방적인 행정에 대해 사과하라.

신문사는 소통을 통한 의견 수렴 절차 없이 결정된 사항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하는 바이다. 학내 언론으로서 대학본부의 대책 마련과 반성을 촉구한다.

2021.04.12

한성대신문사 기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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