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총학생회 ‘EASY’의 지난 6개월 톺아보기 (한성대신문, 568호)

    • 입력 2021-06-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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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2-05-19 20:46

총학생회 ‘EASY’의 임기가 시작된 지 6개월 차다. 지난해 총선거에서 총학은 주요 공약으로 ▲등록금 심의위원회 속기록 공유 ▲강의의 질적 향상 ▲학과별 대면·비대면 여부 사전조사 ▲새로운 소통창구 개설 ▲학생회 운영방안 체계 개선 ▲학교 앞 재개발로 인한 불편함 개선 ▲대면수업 지각시간 기준 완화 ▲기숙사 통금시간 완화 ▲한성청원 개설 ▲학생회 회의내용 주기적 공지 등이 있다. 현재까지 총학의 공약 이행 상태는 이행 완료 1건(10%), 이행 중 4건(40%), 부분 이행 1건(10%), 이행 예정 3건(30%), 이행 불가 1건(10%)이다.

현재까지 총학이 이행을 완료한 공약은 ‘등록금 심의위원회 속기록 공유’다. 총학은 등록금 사용 실태의 학생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해당 공약을 추진했다. 총학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 등록금 심의위원회 내용을 정리해 지난 3월 17일 총학 공식 인스타그램 및 학내 커뮤니티에 카드뉴스로 게시했다.

▲강의의 질적 향상 ▲학과별 대면·비대면 여부 사전조사 ▲새로운 소통창구 개설 ▲학생회 운영방안 체계 개선 공약은 이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총학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한 학생의 학습권 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강의의 질적 향상’과 ‘학과별 대면·비대면 여부 사전조사’를 대학본부에 건의했다. 온라인 강의가 도입되고, 일부 강좌에서 강의 영상을 재사용하거나 업로드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강의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전면 대면 및 비대면 수업 방식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이경택(컴공 4) 총학생회장은 “건의사항이 제대로 반영 됐는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소통창구 개설’ 공약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개설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가 전혀 없어서 공식 계정이라고 할 수 없었다. 새로운 계정을 개설해 학생과의 소통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회 운영방안 체계 개선’ 공약을 위해서는 학생 의견 취합 단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중이다. 학과 학생회, 단과대학 학생회, 총학생회 순으로 의사소통 체계를 정립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이전까지는 학생회 간 소통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일처리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생대표들과 꾸준히 논의하며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부분 이행된 공약은 ‘학교 앞 재개발로 인한 불편함 개선’이다. 총학은 세부 항목으로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한 주기적 공지 ▲정문 외 출입구 증가 ▲재개발 구역 안전 순찰 등을 계획했다. 공사 진행 상황 공지는 상반기 2건이 총학 공식 SNS에 게재됐으며, 방중에도 이뤄질 예정이다.

‘정문 외 출입구 증가’ 항목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해당 공약은 학교 앞 재개발로 마을버스 성북02의 운행 제한이 예상돼, 도보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편리한 등하교를 위해 제시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출입 통제 때문에 출입구를 추가 개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돼 등교하는 인원이 많아지면 추가 출입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개발 구역 안전 순찰’ 항목은 이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해당 공약은 총선거 당시 총학과 학생복지위원회에서 모두 내세웠었다. 논의 끝에 안전순찰은 학생복지위원회와 사회봉사단에서 담당하기로 결정했다”며, “누가 진행하든 주기적으로 순찰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행 예정인 공약은 ▲대면수업 지각시간 기준 완화 ▲기숙사 통금시간 완화▲한성청원 개설이다. ‘대면수업 지각시간 기준 완화’는 재개발로 인해 통학이 불편해짐에 따라 계획됐다. 총학은 지각시간 기준을 5분에서 10분으로 완화하려 했지만, 대부분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운영되면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 회장은 “2학기부터 대면 강의 개수가 늘어나면 해당 공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숙사 통금시간 완화’ 공약은 기숙사 이용 학생들이 시험기간에 한해 시간 제약 없이 기숙사를 오가며 공부할 수 있도록 통금시간을 완화하는 내용이었으나, 정부의 방역 지침으로 밤 10시 이후 학생들이 공부할 외부 공간이 사라져 이행되지 못했다. 이 회장은 “기말고사 기간에 진행할 계획은 있지만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청원 개설’ 공약도 본교의 3주기 평가 준비와 홈페이지 개편으로 인해 개설이 미뤄졌다. ‘한성청원’은 학생이 학교에 민원을 직접 건의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민원서비스인 ‘Hello, Mr. President’제도가 소요 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다. 일정 기간 이상 담당 부서의 답변을 받지 못하면 학생회 차원에서 직접 담당자에게 연계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총학은 현재 교내 홈페이지에 한성청원 시스템을 추가하도록 본부에 요청한 상황이다.

‘학생회 회의내용 주기적 공지’ 공약은 이행 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장은 “모든 회의에서 중대한 사안을 다루는 게 아니다 보니 모든 회의를 공지하면 불필요한 내용이 공개돼 오히려 학우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요한 사안은 공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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