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자의 시선> 고장난 비난의 나침반 (한성대신문, 575호)

    • 입력 2022-03-07 00:00
    • |
    • 수정 2022-03-06 22:4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2월 21일 대선 후보들에게 장애인권리예산 확보를 요구하는 ‘대통령 후보 장애인권리예산 약속촉구 긴급행동’을 벌였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공항철도 서울역에서 열차 문을 막는 등 출발을 방해했다. 장애인권리예산은 장애인 이동권, 교육권 등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이다. 기획재정부는 관련 예산 편성 요청에 해당 부처와 각각 협의하라고 밝혔다. 일부 시민은 해당 시위의 제재를 요구하는 등 시위를 비난하고 언론 역시 시민의 불편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기 보다는 짧은 불편함에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비난의 방향이 한쪽으로만 치우친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할 때다.

김기현 기자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