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총장예비후보자 소견 발표회 개최

    • 입력 202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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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3-12-13 18:13

제11대 총장선출을 위한 ‘총장예비후보자 소견 발표회(이하 소견 발표회)’가 12일 미래관 DLC에서 열렸다. 소견 발표회는 교수·직원이 총장 예비후보자의 공약과 본교 발전계획 등을 청취하고 예비후보자에게 질의하는 자리로, 예비후보자인 ▲김상봉(사회과학부) 교수 ▲박준철(크리에이티브인문학부) 교수 ▲이창원 총장 ▲주영혁(사회과학부) 교수와 교수·직원 참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소견 발표회는 ▲각 예비후보자의 공약·발전계획 등 발표 ▲예비후보자-참관인 간 질의응답 ▲예비후보자 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예비후보자는 지난 8일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공개한 공약과 본교 발전계획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각 예비후보자의 공약 및 본교 발전계획에 관한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예비후보자 4인은 본교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교수·직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세웠으나,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였다.

▲김상봉(사회과학부) 예비후보자

김상봉 “첫째도 재정, 둘째도 재정, 셋째도 재정”

김 예비후보자는 ▲재정 내실화 및 인프라 마련 ▲함께하는 행복공동체 실현 ▲창의적 교육시스템 혁신 실현 ▲열린 대학으로의 기틀 마련 ▲주요 강소 연구선도 대학으로의 도약 ▲한성대학교의 사회적 책임 확대라는 6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자는 총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를 교육·연구에 필요한 재정 확보로 보고, ‘재정 내실화 및 인프라 마련’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학교기업 육성 등 산학협력체계 구축과 기부금 확대를 위한 전략적 캠페인 등을 통해 4년간 300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자는 “확보된 재원을 통해 트랙제 개편 등 교육시스템 개선, 연구 인프라 확충 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함께하는 행복공동체 실현’ 공약을 통해 본교 행정 및 복지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학내 구성원 모두와의 상시적인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교수협의회를 공식 기구로 인정하는 등 구성원 모임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급여 개선, 교수·직원 가족 교육 지원 확대 등 세부적인 복지 제도 개선 방안도 내놓았다.

‘창의적 교육시스템 혁신 실현’ 공약은 트랙제의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됐다. 해당 공약은 학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신임 교수를 대거 임용하는 등의 세부 사항을 담고 있다. 또한 학문의 발전이나 산학협력 발전에 기여한 교수가 정년 후에도 일할 수 있도록 ‘시니어교수(정년후 교수)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열린 대학으로의 기틀 마련’을 위해 해외에서의 본교 인지도를 확대하고 외국인 교수·학생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김 예비후보자는 “국내외에서 ‘한성대학교’라고 하면 좋은 학교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열린 한성대학교’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강소 연구선도 대학으로의 도약’ 공약은 교수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에 관한 행정지원 업무를 대학본부가 책임지는 등 연구 인프라의 개선을 골자로 한다. 김 예비후보자는 “연구에 대한 행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산학협력을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한성대학교의 사회적 책임 확대’ 공약을 이행할 계획이다. 산학협력의 다양화를 위해 ‘대외부총장’ 보직을 신설하는 방안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박준철(크리에이티브인문학부) 예비후보자

박준철 “트랙제 폐지하고 창의·융합형 학과제 도입”

박 예비후보자의 공약은 ▲학사구조 개혁: 창의·융합형 학과제 수립 ▲재정 건전성 확보 ▲일하고 싶은 대학 만들기 ▲학생성공 교육시스템 구축 등이다.

‘학사구조 개혁: 창의·융합형 학과제 수립’은 트랙제를 폐지하고 안정적인 학사 운영이 가능한 ‘창의·융합형 학과제’를 도입하는 공약이다. 박 예비후보자는 “트랙제는 융·복합으로 포장된 부실 교육이다. 재정적으로도 불리한 등 수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각 학과의 교육과정을 창의·융합형태로 구성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은 단일 심화 전공, 복수전공, 부전공을 병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본교의 재정적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재정 건전성 확보’ 공약을 내걸었다. 유학생 유치와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수주, 대학원 ‘유망학과’ 신설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자는 “등록금 동결 정책, 상상관 건립 등이 부실 재정의 요인이며, 세계적 물가 상승 추세로 인해 재정 부담의 가중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부터는 대학의 재정을 진단해 국고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며 재정 건전성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자는 ‘일하고 싶은 대학 만들기’ 공약 이행을 위해 교수·직원의 근무 환경과 구성원 간 소통 구조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연구비 및 실험·실습비 인상, 교수 민원처리 창구 일원화 등을 통해 교수의 교육·연구 여건을 개선하고, 재정 여건에 따라 교수·직원의 급여를 인상한다. 또한 민주적인 학사 운영과 소통을 위해 매월 1회 총장 주재 전체 학과장회의를 개최하고, 노동조합 등 학내 구성원 협의체와의 소통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박 예비후보자는 산업현장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분야의 교육을 강화해 ‘학생성공 교육시스템 구축’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해외교환학생 등 국제교류프로그램을 늘리고 학내외 장학금을 증액하는 등 학생에 대한 지원 전반도 강화한다. 박 예비후보자는 “창의·융합형 인재의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을 변화시키고 교수진 채용부터 융·복합 교육과정을 고려하겠다”며 “국내외 인턴십 제도를 넓히고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위탁 교육 프로그램 또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창원 예비후보자

이창원 “네트워크형 캠퍼스를 통해 세계의 중심으로”

이 예비후보자는 캠퍼스 확장, 연구 및 교육, 교수·직원 처우 개선, 본교 재원 확대 및 대외적 위상 제고 등 7가지 분야에서 공약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자는 50주년 기념관 건립과 성북구-종로구-동대문구를 잇는 ‘네트워크형 캠퍼스’ 구축을 통해 본교를 확장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지상 12층, 지하 3층 규모로 건립될 50주년 기념관은 교육·연구 공간으로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종로구 소재의 에듀센터와 동대문구에 위치한 학교법인 한성학원 소유의 한성빌딩을 활용해 네트워크형 캠퍼스를 구축한다.

교수의 경력·특성에 따라 연구 지원을 달리하고, 산학협력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공약도 존재한다. 본교가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는 것이 본 공약의 목적이다. 이 예비후보자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에 기반을 둔다”며 “교수진이 학문분야별, 생애주기별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분야 전반에서는 트랙과 특성화학과가 공존하는 현행 학사제도를 존속함과 동시에 교양 교과목의 분야를 확대한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진로·학습 분야에 활용하고 유학생 유치를 늘리고자 한다. 이 예비후보자는 “본교 학사제도는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아닌 자랑거리”라며 “트랙제 도입 이후 전공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수·직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임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연구 지원을 위한 인력을 확충해 교수의 행정적 부담을 완화하고, 직원의 전문성 등이 직원고과평정에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이 예비후보자는 앞서 언급된 공약의 이행과 본교 발전을 위해 4년간 888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사업 확충과 정부 재정지원 사업 수주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함께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자는 “지난 4년간 정부 및 지자체 등의 재정지원 사업을 수주해 총 682억 원의 사업 지원비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국내외 대학평가에 참여해 본교의 위상을 제고하고, 동문 행사 정기 개최 등을 통해 학내 구성원의 본교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 공약도 존재한다. 학내 구성원의 학사운영 참여를 위해 설치된 ‘한성소통위원회’를 분야별로 운영해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주영혁(사회과학부) 예비후보자

주영혁 “전공·기업 벽 허물기를 통한 한성의 특성화 교육 실현”

주 예비후보자는 ▲실천적 교육을 반영하는 교육과정 설계 ▲교과와 비교과 과정 연계 및 통합 ▲실천적 교육 수행체계로서 플랫폼 구축 ▲비전 지향적 대내외 의사소통 실행 ▲성과 중심적 평가 및 보상시스템 도입 ▲외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재정 건전성 제고 등 6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실천적 교육을 반영하는 교육과정 설계’ 공약은 산업계 출신의 교수를 채용하고, 기술과 인문학을 융합한 교양 교과목을 신설하는 등의 세부 사항으로 구성된다. 본교 학생의 취·창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어 ‘교과와 비교과 과정 연계 및 통합’ 공약을 제시했다. 강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다수인 현행 비교과 프로그램을 학생이 직접 수행하는 프로젝트나 멘토링 활동 중심으로 개편한다. 또한 개편에 맞춰 비교과 포인트, 졸업 요건 등의 제도도 변경한다.

이처럼 개편된 비교과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학내 구성원 모두가 열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실천적 교육 수행체계로서 플랫폼 구축’ 공약이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프로젝트 등의 성과물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비전 지향적 대내외 의사소통 실행’을 위해 ‘소통활동평가위원회’를 신설하고, 대내외 소통활동에 대한 평가 및 개선방안 도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구성원별로 학사운영에 있어 개선방안을 제안함과 동시에 민원 처리 결과를 제공하는 ‘열린 신문고’ 제도를 신설한다. 주 예비후보자는 “본교의 비전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방향으로의 소통을 강화하고 외부의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성과 중심적 평가 및 보상시스템 도입’을 통해 공정한 성과평가제도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교수의 직급 및 전공 특성에 따라 평가 기준에 차이를 두고, 교육·연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교수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직원 또한 유형별로 임금과 복지체계에 차이를 두고, 성과가 중심이 되는 인사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주 예비후보자는 ‘외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재정 건전성 제고’ 공약을 내세웠다. 발전기금 모금, 유학생 유치 등을 통해 본교 재정 건전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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