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시 돌아온 비통의 4월(한성대신문, 522호)

    • 입력 2017-04-17 00:00
진상규명 촉구하는 추모행사 전국적으로 진행돼

지난 411일 바다에 가라앉았던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 참사 발생 후 1,091일만의 일이다. 해양수산부는 인양된 선박을 목포신항 철재 부두로 옮겨서 미수습자 시신과 유품을 수색하고 있다. 또한 침몰 해역에 대한 수중 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미수습자 탐색 작업이 본격화됨과 동시에, 그간 세월호 인양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너무 미온적이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세월호 인양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정부가 일부러 세월호 인양을 방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정부는 2014년부터 있었던 세월호 인양 관련 회의 자료들을 공개해, 인양을 일부러 지연시킨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민주노총, 416가족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이와 같은 정부의 입장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대해 민주노총 양경수 경기본부장은 지난 48일 안산문화광장에서 벌어진 집회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은 진상규명의 첫걸음이라며 우리 힘으로 진실을 밝히고 반드시 책임자를 처벌하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4월이 되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문화행사와 추도식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간 세월호 문제로 시민운동을 전개해왔던 416가족협의회와 ‘4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이하 4.16연대)’4월을 기억과 다짐의 4로 선포하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41일부터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일에 있었던 상황을 담은 사진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내용을 담은 슬라이드, 유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 자료 등이 주요 전시물이다. 바로 옆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가 설치돼있다.
지난 48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4.16연대의 참여광장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416엽서보내기, 후원회비 모금, 노란리본공작소, 기억과 다짐 문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13일부터는 안산합동분향소를 비롯해, 전국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해외에서 진행된 문화행사도 있었다. 각 지역별 행사 일정은 세월호 3주기 특별 홈페이지(416act.net/sewol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엽서보내기 프로그램을 기획한 장한나 4.16연대 간사는 “3년간 함께해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세월호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사람이 우선이 되는 세상이 되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선주(청학고 2) 학생은 행사를 진행하시는 분들께 친구들과 함께 만든 편지를 전달했다. 직접 와보니 너무 슬프다. 자주 와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