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총학생회의 마음은 ‘갈대’ (한성대신문, 522호)

    • 입력 2017-04-17 00:10
▲ 한성대신문사와 인터뷰 중인 김준호(산공 4) 총학생회장
총학생회가 3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수강신청 관련 간담회’를 보류했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이하 전체 학생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학사지원팀의 답변 때문이다.
총학생회가 간담회에 대한 입장을 번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준호(산공 4) 총학생회장은 지난 3월부터 “이번 학기 수강신청 기간에 있었던 다양한 문제들을 해명하기 위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3월 26일에는 ‘한성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간담회 진행 불가 통보와 학생대표들과의 대화를 원한다는 회신을 받았지만, 우리는 전체 학생 간담회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체 학생 간담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지난 4월 3일과 4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성명서 작성 행사를 취소했다. 이 행사는 전체 학생 간담회를 촉구하기 위해 학교 정문 등 공개된 장소에서 성명서를 작성하는 행사였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4월 3일 오전에 간담회 관련 회의를 진행하자고 학사지원팀에서 연락이 왔다. 먼저 학사지원팀과 회의를 한 후에 간담회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성명서 제작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서 작성 행사를 취소한 후 4월 4일에 진행된 한성대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김 회장은 “대학본부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다. 전체 학생 간담회를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터뷰 이후 중앙운영위원회와의 회의를 소집해 전체 학생 간담회를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일에 진행된 한성대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총학생회는 또 입장을 바꿨다. 이에 대해 정나랑(행정 4) 부총학생회장은 “간담회 진행을 위해 새롭게 논의한 바는 없다. 김 회장이 학교 측의 답변을 학생회에게 전달만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총학생회는 조세홍 교무처장에게 전체 학생 간담회 관련 회의를 요청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교무처장과의 회의에서 총학생회의 전체 학생 간담회가 다시 거절당하면, 전체 학생 간담회 진행 계획은 아예 무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전체 학생 간담회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교무처장과 회의를 진행한 후 결정할 것”이라며 “학생대표 간담회를 열게 된다면 대학본부와 대화하기 전에 전체 학생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주요 안건을 수렴할 것이다. 학생대표로는 중앙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학생대표 간담회와 전체 학생 간담회의 일정 및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실정이다.
과연 학생대표 간담회만을 통해 학생과 학교 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간담회의 개최를 꾸준히 요구한 학우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체 학생 간담회가 성사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은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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