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하루면 끝난다! 원데이 클래스(한성대신문. 524호)

    • 입력 2017-06-05 00:00

 학원을 다니며 취미를 만드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일이다. 특히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수록 금전적인 부담은 더욱 커진다. 특히 요리, 바느질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학원에서 배우는 것은 뭔가 손해를 보는 느낌이고, 이미 학원에 돈을 지불한 사람은 자신이 그 취미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동안 들인 돈과 시간이 아까워 그만두기를 망설인다. 요즘에는 이런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가 운영되고 있다.

가성비 甲, 원데이 클래스!
 원데이 클래스는 단 하루 동안 기술이나 예술 활동을 배우는 수업을 말한다. 하루만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적 부담이 적고, 비용도 일반 학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게다가 원데이 클래스는 혼자 가도 좋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서 추억을 쌓기에도 좋다. 최근에는 원데이 클래스의 종류와 형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까지 쿠킹 클래스, 가죽 공예, 캘리그라피 등 접하기 쉬운 클래스가 인기를 끌었다면, 요즘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공예나 악기 연주, 메이크업, 댄스 등의 클래스도 나오고 있다. 이쯤되면 정말 ‘하루 만에 기술을 습득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든다. 이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통기타 연주에 도전했다.

원데이 클래스 찾기 꿀팁!
먼저 통기타 클래스를 찾는 작업에 돌입했다. 검색 엔진에 원데이 클래스를 검색했더니 다양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특히, 공예 등 수작업 관련 클래스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더 핑거스(www.thefingers.co.kr)’, 악기 연주나 연기 등 체험에 관한 클래스 정보를 많이 모아둔 프립(www.frip.co.kr)’ 등의 사이트는 원데이 클래스를 찾아보는데 매우 유용했다. 필자는 프립에서 통기타 클래스를 찾을 수 있었다.
 사이트를 활용하면 같은 유형의 클래스 내에서 더 저렴한 가격의 클래스를 고를 수 있다. 다만 수업료 외에 재료비 등을 별도로 받는 강의도 있으니 꼼꼼하게 체크해봐야한다. 재료가 필요한 클래스의 경우, 수업료만 표시해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자가 들었던 통기타 클래스는 통기타 대여비가 따로 없었다. 덕분에 2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통기타를 배울 수 있었다.

▲ 통기타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 제공: 블루기타
하루 만에 제2의 장범준에 도전!
 필자는 영등포구에 위치한 블루기타를 방문했다. 그리고 수강생 3명과 함께 클래스에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을 익혔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이렇게 처음 배우는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가르치고, 하루만에 한 가지 주제를 완성할 수 있게 진행한다.
 수업은 강사의 코드 운지법 시범으로 시작했다. 필자도 코드를 잡아 보았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강사는 운지법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타 그림을 통해 설명했다. 강사의 그림 덕분에 전보다 수월했다. 수강자들이 코드 잡는 법에 익숙해지자 강사는 스트로크 주법 수업으로 넘어갔다. 수강자 모두 주법을 어려워했다. 강사는 모든 수강생들이 코드를 잡고 스트로크 주법에 맞게 연주가 가능할 때까지 일대일로 자세하게 설명을 하며 도왔다. 이렇게 일대일 교습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원데이 클래스의 장점이다.
 수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벚꽃 엔딩> 멜로디가 필자의 손에서 흘러 나왔다. 코드를 꽉 잡는 데 미숙해서 강사와 같은 깔끔한 소리를 낼 수는 없었다. 그래도 짧은 시간에 통기타를 연주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원데이 클래스를 찾아보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기자는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큰 학원과는 달리 원데이 클래스는 부담이 적고, 다양한 강좌를 살펴보며 자신에게 맞는 클래스를 고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체험하는 과정에서는 기술을 습득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두 가지 재미를 찾으며 여러 가지 취미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김 기자의  추천 클래스
 남들과 다른 취미를 갖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내용을 주목하라. 앞에서 설명한 대로, 요즘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많이 개설되고 있다. 이런 취미를 가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기자 가 4개의 원데이 클래스 정보를 준비했다. 여기 있는 클래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자신 있게 도전해 보자!
‘블루기타’ 통기타 원데이 클래스
 ‘블루기타’의 통기타 원데이 클래스에 가면 초보자도 하루 만에 노래 한 곡 정도는 연주할 수 있게 된다. 수업을 듣고 나면 음악에 대해 잘 모르고,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누구나 통기타를 연주할 수 있다. 통기타를 연주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다면 한번쯤 배워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강료: 2만 원(통기타 무료 대여)
                                                                             문의: 010-9180-8560
‘위드 블라썸’ 앙금플라워 쿠키 클래스
 평범한 쿠키는 가라. ‘위드 블라썸’ 앙금플라워 쿠키 클래스는 건강한 식재료인 앙금으로 장미쿠키를 만들 수 있다. 이 클래스는 쿠키 반죽 만들기, 천연가루로 색 입히기, 쿠키 성형 등을 배울 수 있다. 베이킹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 중인 사람에게 추천한다.
수강료: 5만 원(재료비 포함)
                                                                             문의: 010-5489-5337
‘선 도예 공방’ 도자기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선 도예 공방’ 도자기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하루 만에 컵, 접시 등의 생활용품을 제작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들 수 있는 도자기는 삼각접시, 도마형 납작접시, 화병 등이다. 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장소를 임대할 수도 있다. 영화 <사랑과 영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신청해보자.
수강료: 성인 기준 4만 원 / 4만 5천 원 / 5만 원(클래스 별)
문의: 010-7317-7707
‘파우치를 부탁해’ 메이크업 원데이 클래스
 ‘파우치를 부탁해’의 메이크업 원데이 클래스는 초보자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 수 있게 도와준다. 가장 좋은 것은 화장품을 따로 살 필요 없이, 자신의 파우치 속에서 잠자고 있는 화장품을 가지고 와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주인을 잘못 만난 화장품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파우치를 들고 이 클래                                                                                스를 찾아보자.
                                                                            수강료: 5만 6천 원
                                                                            문의: 010-9111-3242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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