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 속도가 놀라울 만큼 빨라지면서 산업 전반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단순히 연구실에서 시연되던 수준을 넘어, 실제 공장·물류센터·서비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인간형 로봇’의 구현을 넘어, 모빌리티 기술과 결합된 물류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품의 단순한 ‘운송’을 넘어, 지능형 로봇, 자율주행 차량, 드론,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 관리 시스템이 융합된 스마트 물류 생태계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은 이 거대한 변화를 견인하며, 우리 사회와 산업의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특히 로보틱스와 AI가 결합된 자율주행 물류 로봇은 도심 속 라스트마일 배송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 좁은 골목과 복잡한 교통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하며, 택배와 배달, 공공 서비스까지 확장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물류센터에서는 협동 로봇과 자동화 AMR(Autonomous Mobile Robot)이 인력을 보조하거나 대체해,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는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직시해야 할 사실은 중국 기술의 약진이다. 이미 산업 규모는 국내를 크게 앞서고 있으며, 핵심 기술력에서도 빠르게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다. 지정학적으로 우리 또한 모빌리티 융합 기술에 더욱 정진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단순한 추격자가 아니라, 차별화된 혁신으로 앞서나가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한성대학교 미래모빌리티학과에서 배우고 있는 AI 프로그래밍, 센서 융합, 제어 알고리즘, 데이터 처리 기술은 결코 추상적인 이론에 머무르지 않는다. 여러분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은 곧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될 것이며, AI로 대체되지 않는 실질적 역량으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단 한 명의 개발자라도 AI·센서·제어 기술을 융합한 모빌리티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으며, 그것이 곧 새로운 산업과 미래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경복(미래모빌리티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