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은 한국 사회에서 특히 중요한 덕목이다.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게 되며 이는 우리에게 역린을 건드린 것과 같다. 그렇다면 형평성을 해치는 행위는 주로 어디서 일어나는가. 주로 정치권에서 일어난다. 좀 더 좁혀서 얘기하자면 행정부와 입법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는 곳이 있다. 바로...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 상상관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 학생식당으로 향할 때 눈길을 사로잡는 대자보와 현수막을 목도한 경험이 있는가. 지난 2월 1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한성대학교지부(이하 노동조합)가 직원의 총장선출투표권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법인 한성학원은 이에 대해 노동조합과 논의를...
지난 13일,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서 학생 수업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의 주체인 이화인 수업권 찾기 프로젝트 CLASS UP은 수강신청 이전, 단과대학 등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강의 수요조사 대신 대학본부 차원의 강의 수요조사가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전 조사를 통해 강의 분반 및 정원 부족...
대한민국이 마약 청정국이라 했던가. 우습게도 한국은 2015년부터 해마다 1만 명 이상의 마약류 사범이 국내에서 검거되고 있다. 마약류는 마약과 향정신성 약물, 대마를 통칭하는 단어이며, 마약류 사범이란 마약류와 관련해 ▲밀조 ▲밀수 ▲밀매 ▲투약 등 마약과 관련된 범죄 행위, 또는 그런 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뜻한다. 대검찰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한성대신문이 빠르게 동나고 있다. 작년부터 수업 방식이 대면으로 조금씩 전환되면서 생긴 꽤나 반가운 변화였다. 이번 학기는 모든 학생이 등교해야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더욱 기대된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기에는 찝찝함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민다. 개강을 앞두고 고민거리가 늘어난 학생도 분명 있을 테니 말이다. 그중에서도 인간 생활의 3대...
학보사 활동 중 보게 될 마지막 수습기자 모집 공고를 보니 필자가 제50기 수습기자에 지원했던 2021년 2월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고등학교 교지편집부 시절 기사 끄트머리에 작게 쓰여 있는 담당 기자의 이름과 이메일인 바이라인이 멋있어서 기자란 직업을 꿈꿨다. 기자가 되겠다는 결심은 필자가 학보사에 지원하기에 충분하고도 유일한...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오전 4시경,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쳤다. 이후 7.5 규모의 지진 등 수십 차례 이상 여진이 발생해, 최소 4만 7,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순간에 가족, 지인과 생이별하고 삶의 터전마저 잃은 이들에게 전 세계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방한용 의류, 취침용품, 위생용품...
여기 우리가 꼭 봐야 할 영화가 있다. 2월 8일 개봉한 정주리 감독의 영화 다음 소희다. 특성화고 3학년 소희(배우 김시은)가 콜센터 현장실습을 나가며 겪게 되는 문제들로 인해 자살하고 그런 소희의 행적을 쫓으며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유진(배우 배두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관객들은 씩씩하고 당찬 성격의 소희가 감정노동과 과도한...
이번 3월 1일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4주년이 된다. 3·1운동은 기독교·천도교·불교의 주도로 시작되었지만 남녀와 노소, 신분과 계층, 종교와 사상의 구별 없이 거의 전 민족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3·1운동 후 우리 민족은 상해에서 임시정부, 연해주에서 대한국민의회, 국내에서 한성정부를 수립하고, 1919년 9월...
카타르에서 제22회 월드컵 국제 축구대회가 개최되었다. 전 세계인의 열띤 응원도 함께 한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즐기는 스포츠 행사가 아닐까 싶다. 하나의 운동 종목일 뿐인 축구가 이처럼 수십억 명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 역사가 골드브랏은 축구가 물리적 운동성과 예술성의 균형, 반사적인 움직임과 복잡하게...
2022년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DRX가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다. 이번 롤드컵 시작 전 DRX는 2022 스프링 5위, 서머 6위로 마무리 후 선발전에서 가까스로 롤드컵에 진출한 팀이다. 아무리 그래도 우승은 어렵겠지가 그들을 향한 평가였으며, 객관적 전략 차이와 선수들의 폼과 체급 등이 이유였다. DRX는 조별리그 첫...
기자가 되고 싶다. 입학 당시 막연히 가졌던 소망이다. 학내에서 기자를 할 수 있다는 한성대신문사에 지원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뭉뚱그려진 꿈이어서였을까. 열정만 있다면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학보사 생활은 모든 순간이 위기였다. 눈이 빠지도록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사실확인, 취재원과의 관계 등은 순탄치 않은...
고래 바다쉼터 예산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이 지난 11월 10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됐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동물권행동 카라,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은 바다쉼터 조성 관련 예산이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전액 삭감된 상황을 개탄했다. 바다쉼터란 바다에 만들어진 넓은 가두리로 고래가 수족관보다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공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