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감사위원회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와 트랙·학과(부) 학생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6 감사 결과 보고서’를 지난 8월 9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주의 29건, 경고 11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용환(컴공 3) 중앙감사위원장은 “검토 방식을 개선하고 사전 안내를 강화해 처분보다 예방 중심의 감사 문화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감사 시행 세칙에 따르면 중앙감사위원회는 학생자치기구에 대한 ▲공약감사 ▲사업감사 ▲회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징계 수위는 주의와 경고로 나뉘며 주의 2회가 누적될 경우는 경고 1회로 환산된다. 경고가 2회인 경우에 학생회비의 1%를 환불 조치하며 경고가 1회 증가할 때마다 2%씩 환불액이 증가하게 된다. 주의는 학생회비 사용의 적절성 판단이 불가능하거나 사용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부여된다.
중운위 감사 결과,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참여명단 양식 오용'으로 주의 1회를 받았다.
총학은 명단 작성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윤지(문콘 4) 총학생회장은 “명단 작성 양식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 주의 조치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단과대학 학생회의 경우 IT공과대학(이하 공대)이 ‘사업평가서 중앙감사위원회 직인 누락’으로 총 3회의 주의를 통보받았다.
공대 측은 서류 작성 및 검수 과정에서 누락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동현(산공 3) 공대 정학생회장은 “앞으로 더욱 철저한 검수를 통해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크리에이티브인문예술대학 소속 트랙 및 학과 학생회의 경우 회화과에서 ‘수기명단 조작’으로 경고 1회를 부여받았다.
이에 회화과 학생회는 1차 감사 이후 서류 수정 및 보완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조예진(서양화 3) 회화과 정학생회장은 “MT사업 진행 이후 ‘MT 상품 수령 명단’이 누락 된 것을 확인했고 해당 사안이 1차 감사에 반영됐다”며 “향후 어떤 상황에서도 원칙에 어긋나는 서류 작성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 소속 트랙 및 학과 학생회의 경우 국제무역트랙과 글로벌비즈니스트랙이 ▲참여명단 필수항목 누락 ▲학생회원 특혜 ▲지출 타당성 미비로 각 주의 1회를 받았으며 ‘학생회비 납부 혜택 누락’과 ‘참여명단 일부 누락’을 이유로 경고 2회와 변상금을 통보받았다. 부동산트랙에서는 ‘금전수령증 오작성’으로 주의 1회가 내려졌다. 기업경영트랙과 회계재무경영트랙은 ‘참가비 과책정’으로 경고 1회를 부여받았다.
국제무역트랙과 글로벌비즈니스트랙 학생회 측은 이번 감사에 대해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별도의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주은영(사회과학 3) 기업경영트랙 트랙장은 “다른 트랙의 이전 연합MT 비용을 참고해 예산을 책정했으나 예상보다 지출이 적었다”며 “MT 진행 후 잔여 참여비는 연합MT를 진행한 기업경영트랙과 회계재무경영트랙 두 학생회의 통장으로 귀속돼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트랙 학생회는 금전수령증 작성 과정에서 ‘입금자명의 오기입’으로 주의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다은(사회과학 3) 부동산트랙 트랙장은 “금전수령증을 작성할 때 총학의 이름을 ‘온’이 아닌 ‘백야’로 잘못 기입했다”며 “앞으로는 감사 파일 제출 직전에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박민재(사회과학 3) 회계재무경영트랙 트랙장은 “연합MT 과정에서 예산을 높게 책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익을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며 “예산 운영 과정에서의 변수를 예상치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전했다.
디자인대학 소속 학과 및 트랙에서는 글로벌패션산업학부가 ‘사업평가 중앙감사위원회 직인 누락’으로 주의 3회를 부여받았다.
글로벌패션산업학부 학생회는 업무상의 착오로 직인을 받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현목(패션 3) 글로벌패션산업 학부 정학생회장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이후 동일한 사유의 징계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기계전자공학부는 ▲사업평가서 중앙감사위원회 직인 누락 ▲학생회비 납부 혜택 누락 ▲사업 규모 오책정 및 과지출 ▲잔여 물품 처분 근거 미비로 주의 4회와 변상금을 통보받았다. 기계전자공학부 학생회는 업무 과정에서의 오판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심규승(기계 전자 3) 기계전자공학부 정학생회장은 앞으로의 보완 계획에 대해 “향후 업무를 처리할 경우 더욱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의융합대학 학과(부) 학생회에서는 융합보안학과가 ▲사업계획서 중앙감사위원회 직인 누락 ▲사업평가서 중앙감사위원회 직인 누락 ▲명단 양식 미준수로 주의 3회를 받았다. 미래모빌리티학과는 ▲참가비 책정 근거 미비 ▲참여명단 일부 누락 ▲수정사항 미반영 ▲사업계획서 중앙감사위원회 직인 누락 ▲사업평가서 중앙감사위원회 직인 누락 ▲양식 미준수 ▲수기명 단 조작 ▲회계장부 불일치 ▲영수증 누락 등으로 주의 7회와 경고 4회를 부여받았으며 변상금도 통보받았다.
융합보안학과 학생회 측은 이번 감사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별도의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준호(미래모빌리티 2) 미래모빌리티학과 정학생회장은 “미래모빌리티학과는 신생 학과이고 학생회도 올해 처음으로 생겼다”며 “재선거로 당선돼 감사 OT에도 참여하지 못해 사업 진행 과정에서 많은 착오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선거로 당선된 학생회들에 대한 교육이 단순 안내 방식으로 진행돼 학생회 운영에 혼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래플러스대학(이하 미플대) 소속 학과인 ICT융합디자인학부는 ‘참여명단 양식 오용’으로 주의 1회를 받았다. ICT융합디자인학부 학생회는 미플대 특성상 온라인 명부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 이 과정에서 총대가 제공한 참여 명단 양식을 따르지 않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유림(미플 4) ICT 융합디자인학부 정학생회장은 “현실적으로 정해진 양식을 따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형식보다 예산의 사용처를 따지는 감사의 본질적 목적에 초점이 맞춰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생회 감사 결과에 대해 중앙감사위원장은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용환 위원장은 “단순 오기입이나 서식 미비 등으로 인한 주의 처분이 작년 85회에서 29회로 65% 이상 감소했다”며 “각 학생 자치기구가 회계 기본 서류를 갖추는데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총학은 이번 감사와 관련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감사는 학생회비가 올바르게 집행되는지 점검하는 중요한 절차”라며 “앞으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회비가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감사 관련 업무를 맡은 총대는 학생자치 기구들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감사 진행 전 학생 자치기구들에 많은 자료와 서식을 배포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상시 1:1 질의응답을 진행했다”며 “재선거 기구들에게도 정보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일한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우들의 권익을 지키고 신뢰받는 학생자치 환경 조성을 위해 맡은 바를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수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