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획> 역사와 예술을 이은 성북의 밤 (한성대신문, 626호)

    • 입력 2026-10-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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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6-10-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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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에서는 발길이 닿는 곳마다 국가유산을 만날 수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유산만 자그마치 142점에 달한다. 이처럼 풍성한 유산을 품은 성북동에서 지난 2·3일 ‘성북동 국가유산 야행(夜行)’이 열렸다. 웅장한 북소리가 울려 퍼지는 거리를 따라 성북동의 밤 정취에 흠뻑 빠져보자.

약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양도성’은 성북구에 남은 역사의 흔적을 보여준다. 조선의 도읍 한양을 둘러싼 성곽을 걷다 보면, 성곽 너머로 이어져 온 사람들의 삶과 마주한다. 도성길을 따라 내려오면 조선 말기 부유층의 주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종석 별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고즈넉한 가은 당대의 주거 양식과 생활상을 전한다. 인근의 ‘최순우 옛집’에서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쓴 미술사학자 최순우가 머물렀던 이곳에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향한 그의 안목과 한국 미술에 대한 애정이 깃들어 있다. 근대 종교사의 흔적을 품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 본원’ 역시 성북동의 역사적 풍경을 이루는 장소다. 수도자들의 삶과 신앙이 머물렀던 공간은 경건한 분위기를 더한다.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인근 성북동 양조장 거리에서 야행의 흥취를 더할 체험 부스와 공연도 이어졌다. 드라마 <정년이>의 실제 모델이자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 명인과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보유자 이생강 명인 등의 국악 공연이 거리를 울렸다. 한성대학교 동아리 ‘탈패’는 풍물 가락으로 거리의 흥을 돋웠다. 한성대학교 회화과 학생들은 근현대의 시대적 분위기와 복식을 담은 캐리커처를 그리며 관람객에게 오래 간직할 추억을 선사했다.

성북동 야행에서 느낀 역사의 가치를 미래로 이어가기 위한 청년의 역할을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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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이종석 별장’ [사진 : 황수민 기자]

▲국가등록문화유산 제268호 ‘최순우 옛집’의 내부 [사진 기자 : 황수민 기자]

▲국가등록문화유산 제655호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 본원’ [사진 기자 : 김가현 기자]

▲한성대학교 회화과 학생이 캐리커처를 그리고 있다. [사진 기자 : 김가현 기자]

▲성북동 양조장 거리에 전시된 한성대학교 회화과 학생의 작품들 [사진 기자 : 김가현 기자]

▲관람객들이 ‘밤도깨비불 한지등 만들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 기자 : 김가현 기자]

▲한양도성과 서울의 야경 [사진 기자 : 황수민 기자]

▲한성대학교 동아리 ‘탈패’가 서울연극창작센터부터 메인무대까지 길놀이 이동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기자 : 황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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