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전반적 만족도 높은 동아리방,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한성대신문, 594호)

    • 입력 202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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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3-11-09 14:37

본부 “안전한 동아리 활동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

인성관에 위치한 동아리방은 본교 「학생복지시설 운영 규정」에서 명시하고 있는 ‘학생복지시설’ 중 하나다. 「학생복지시설 운영 규정」 제3조에서는 학생복지시설이 학생들의 편의와 활동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근 학내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는 인성관 동아리방의 방음과 관련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본사가 인성관 및 동아리방에 대한 정동아리 구성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듣기 위해 본교 정동아리 구성원을 대상으로 ‘동아리방 만족도 조사(이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10월 23일부터 28일까지 구글폼을 통해 진행됐다. 총 58명의 응답자가 참여한 설문조사에는 인성관 및 동아리방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와 ▲시설 및 위치 ▲청결도 ▲크기 ▲냉·난방 시설 ▲방음 ▲모든 정동아리에 동아리방이 주어져야 하는지 찬반 여부 등을 묻는 항목이 포함됐다.

정동아리 구성원들은 전반적으로 동아리방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성관 및 동아리방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20.7%)’, ‘만족(44.8%)’이라고 답한 비율이 총 65.5%로, ‘불만족(8.6%)’, ‘매우 불만족(1.7%)’과 큰 차이를 보였다. 문혜지(사회과학 4) 학생은 “청결도가 준수하고 건물이 쾌적해 만족하며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성관의 시설 및 위치에 대해서도 많은 응답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성관의 시설 및 위치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22.4%)’, ‘만족(34.5%)’, ‘보통(25.9%)’, ‘불만족(12.1%)’, ‘매우 불만족(5.2%)’의 결과가 나오며, 56.9%의 응답자가 만족 의견을 보였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인성관의 접근성이 높아서(81.8%)’, ‘바닥, 벽 등 내부 시설이 노후하지 않아서(21.2%)’ 등이 제시됐다. 문 학생은 “내부 시설은 비교적 새로 지어진 건물들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정현(문콘 2) 학생 또한 “바닥이나 벽 등의 내부 시설이 깔끔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성관의 청결도 또한 정동아리 구성원들이 동아리방에 만족하는 이유 중 하나로 파악됐다. ‘복도나 화장실 등 인성관의 청결도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매우 만족(37.9%)’, ‘만족(32.8%)’, ‘보통(20.7%)’, ‘불만족(6.9%)’, ‘매우 불만족(1.7%)’의 응답이 집계됐다. 정동아리 구성원들은 ‘복도에 쓰레기가 잘 보이지 않아서(78%)’, ‘화장실 청소가 주기적으로 진행돼서(65.9%)’ 등의 이유로 인성관 청결도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학생은 “복도와 화장실 모두 잘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인성관 및 동아리방을 이용하면서 청결과 관련한 불만을 겪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인성관과 동아리방의 냉·난방 시설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만족 의견이 도출되며, 냉·난방 시설 역시 정동아리 구성원들이 인성관과 동아리방에 만족하는 하나의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성관 및 동아리방의 냉·난방 시설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19%)’, ‘만족(27.6%)’, ‘보통(31%)’, ‘불만족(19%)’, ‘매우 불만족(3.4%)’ 등의 응답이 기록되며, 만족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냉·난방 기기가 고장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서(70.4%)’, ‘냉·난방 기기를 직접 가동할 수 있어서(66.7%)’ 등을 냉·난방 시설에 대해 만족하는 이유로 꼽았다. 안 학생은 “냉·난방 기기 모두 조작이 원활하고, 온도도 적절해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리방의 크기에 대한 만족도는 다른 부분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리방의 크기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만족(12.1%)’, ‘만족(25.9%)’, ‘보통(27.6%)’, ‘불만족(27.6%)’, ‘매우 불만족(6.9%)’ 응답이 기록되며, 37.9%의 응답자가 만족 의견을, 34.5%의 응답자가 불만족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정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은 모든 구성원이 동아리방에 전부 들어가기도 어렵다고 지적한다. 최윤지(사회과학 2) 학생은 “인성관의 동아리방은 매우 작다”며 “부원 10명만 동아리방에 있어도 모두 앉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다빈(기계전자 4) 학생은 “공간에 가구나 물품들을 배치하게 되면 공간이 비좁아진다”며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인성관 및 동아리방 내부의 방음에 대해 묻는 질문도 타 문항에 비해 불만족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음에 대해 묻는 질문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이 ‘매우 만족(5.2%)’, ‘만족(27.6%)’으로 총 32.8%였고,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불만족(22.4%)’, ‘매우 불만족(6.9%)’으로 총 29.3%였다. 응답자들은 ‘동아리방 외부 및 타 동아리방의 소리가 잘 들려서(94.1%)’ 등의 이유로 동아리방의 방음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학생은 “다른 동아리방의 이야기 소리나 음악 소리 등이 들려 할 일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학생도 “천장과 양쪽 벽 모두 방음이 잘 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며 “방음 시설이 확충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본교에는 동아리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일부 정동아리는 타 정동아리와 동아리방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우님께서는 모든 동아리에 동아리방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예(72.4%)’, ‘아니오(27.6%)’의 응답이 도출돼, 다수의 응답자가 동아리방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학생은 “본교의 정동아리라면 차별 없이 모든 정동아리에게 동아리방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또한 “동아리방 없이 활동을 진행할 경우 부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에 제한이 생길 것 같다”며 동아리방이 확충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태민(학생장학팀) 부팀장은 “현재는 공간이 없어 추가로 공간을 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아리활동 평가를 통해 정동아리가 준동아리로 강등될 경우 발생하는 공간을 현재 동아리방이 없는 정동아리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준동아리에게는 동아리방이 배정되지 않고 있다. 전수연(기계전자 4) 동아리연합회장은 “대학본부 측에서도 이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 올해 내로 대책을 제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현재 대학본부 측의 구체적 방안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박 부팀장은 “동아리방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정동아리 구성원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동아리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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