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개그맨이 무대에 오른다. 그는 뚱뚱한 외모에 대한 사회의 선입견을 개그의 소재로 삼는다. 뚱뚱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개그맨은 대부분 못생겼다는 평판을 듣고, 먹을 것을 밝히며, 괴팍한 성격을 갖고 있다. 관객은 각색된 무대를 보며 웃는다. 뚱뚱한 외모에 대한 선입견은 살찐 사람에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경향성에 기인한다. 유튜버 쯔양...
교과서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세계화라는 단어를 기억하는가? 많은 사람이 부르짖었던 그 세계화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등장과 팬데믹 선언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러스의 창궐은 세계화의 방향성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그간 우리 주변에 숨어있던 세계화의 불안 요소를 터뜨리는 기폭제가 됐기...
코로나19가 인류를 위협한지도 5개월째. 위기 속에서 드러난 세상은 모순으로 가득하다. 세계 전역의 봉쇄(lockdown), 폐쇄(shutdown)의 물결은 바이러스의 확산속도를 늦출 수 있었지만, 그만큼 경제 침체가 빨라졌다.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많은 사람이 생계에 타격을 입었지만, 덕 분에 깨끗해진 대기질은 환경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어린 시절 사촌 형 집에 있는 컴퓨터로 고인돌 게임을 접하면서 컴퓨터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지금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교수가 돼 있지만 어린 시절, 프로게이머에 가까울 정도로 컴퓨터 프로그래밍보다는 컴퓨터 게임에 몰두했다. 스티브잡스가 스탠퍼드대학교 졸업 축하 연설에서 과거에 무의미해 보였던 자신의 경험들이 모여 미래에는...
철거를 기다리는 삼선제5구역, 군데군데 쓰레기가 쌓여있다. 삼선제5구역을 떠난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다. 길거리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지나다니지만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가 미관을 해친다. 지난 2월 본교는 성북구청과 삼선제5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쓰레기 처리 문제를 건의했다. 하지만 쓰레기는 그대로 남아있다. 최성훈...
나 한 달 무급 휴직이야 오랜만에 만난친구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대학 졸업 후취직한 지 갓 6개월 넘은 친구였다. 그는 권고사직과 무급 휴직 중 하나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그의 회사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큰 피해를 받은 곳 중 하나였다.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매출이...
지난 12일,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가 부활절을 맞아 예배를 진행했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예배모습을 담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이 에 교인들은 예배와 집회는 다르다는 내용의 피켓을 높게 들어 예배하는 장면을 필사적으로 가렸다. 예배는 합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예 배의 모습을 필사적으로 숨기는 교인들. 과연 그들은 무엇을...
지난 1월, 청년에 관한 최초의 종합 법안인 『청년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청년기본법』은 청년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존재로 규정하고, 청년의 고용·창업·주거·복지·문화활동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법이다. 해당 법안은 2014년 국회에 처음...
사월의 한 가운데, 창문으로 비치는 아침 해가 이제는 제법 따스하다. 일어나 보면 두터운 이불은 발길질에 한 모퉁이씩 접혀있고, 얼마 전부터는 전기장판도 잘 켜지 않는다. 한 겨울에나 입었던 옷은 이미 하나 둘 씩 장롱 안을 차지하고 있다. 볕 없는 곳에서 퀘퀘해진 옷에는 유연제 향을 입혀 마지막 겨울을 털어내고, 잘 펴서 건조대 위에 누이면...
꼬박 10년 전의 일이다.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발목까지 잠기는 눈이 반가운 마음에 조금 들떠있었다. 아무도 밟지 않았던 길에 덤벙대며 발자국을 남기다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리가 부러지고, 119가 출동했다. 그날 다리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한쪽 다리를 못 쓰다보니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부터 불편한 것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두...
혼란의 시기다. 학기가 개시한 지 절반가량이 지났음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고 있다. 각 대학은 절반밖에 남지 않은 학기의 운영 방법과 이번학기 내 등교 가능 여부,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 처리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도 5월 5일까지로 추가 연장돼 혼란스러운 가운데,...
(청년들이) 도전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에게 답을 드릴 수 없지만 먼저 청춘을 보낸 선배로서 여러분이 청년의 시간을 온전히 청년답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지난해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전한 축사의 일부다.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청년답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최근 한성학원(이하 재단) 및 한성대학교의 교육부 회계부분감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학내가 떠들썩했다. 회수 통보를 받은 금액이 무시할 수 없는 규모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적받은 9가지 사항 중 재단이 회수 통보를 받은 금액에 눈이 갔다. 3억 6천만 원. 재단이 2012년부터 6년 동안 故이희순 전 이사장에게 매달 500만 원씩 지급한 금액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