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반복되는 문제 정리할 필요 有”, 총학 “이후로도 지속적 교류 이어지길”
‘2023학년도 제1차 학생대표 정기 간담회’가 상상관 12층 컨퍼런스홀에서 지난 12일 개최됐다. 대학본부 관계자 14명과 학생대표 10명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학사구조 부문 ▲수강신청 및 수업 부문 ▲생활 및 복지 부문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학사구조 부문 안건
•트랙명 변경 재공지
•기계전자공학부 분할 요구
크리에이티브인문예술대학(이하 인문예술대) 학생회 측에서는 트랙명이 자주 바뀜에 따라 많은 학생이 혼선을 겪는 점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현우(인문 4) 인문예술대 학생회장은 “글로컬역사트랙은 역사문화큐레이션트랙으로, 역사문화콘텐츠트랙은 역사콘텐츠트랙으로 변경됐다”며 대학본부의 추가적인 공지나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조문석 기획조정처장은 “이전에 e-class를 통해 공지한 바 있었다”면서도 “홈페이지 등 다른 여러 경로를 통해 다시 한번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IT공과대학(이하 공대) 학생회는 기계전자공학부를 ‘기계공학 관련 과와 전자공학 관련 과’로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남혁(기계전자 3) 공대 학생회장은 “두 전공은 학습하는 내용이 전혀 다를 뿐 아니라 연계되는 과목도 없다”며 “신입생들은 두 전공의 수업 내용이 연계되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조 처장은 “최근 모빌리티 분야 등에서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을 융합한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며 “산업 동향이나 사회 수요, 구성원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청 사항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강신청 및 수업 부문 안건
•편입생 수강정원 배정 요구
•교·강사 충원으로 수강정원 확대
•수업계획서 작성 시기 점검
•주간·야간 수업 수강 관련 논의
•일부 트랙 교원·수업 확충 요청
•녹화 강의 재활용 문제 개선 촉구
•미플대 관련 개선사항 논의
•제2외국어 학습 창구 확대
•교양영어 수업 방식 개선 요청
학생대표 측은 수강신청 및 수업과 관련해 많은 개선사항을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수강정원에 편입생의 몫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승회(IT융합 4) 총학생회장은 “글로벌비즈니스트랙 소속의 한 편입생이 이번 학기 수강신청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해당 트랙뿐 아니라 학교 전반에서 다소 일어나고 있는 문제로, 수강정원에 편입생 인원 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성욱 교무처장은 “글로벌비즈니스트랙에 확인한 결과 편입생 인원이 배정되기는 했다”면서도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해당 트랙의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은경 교학부총장은 이에 대해 “편입생의 수강신청을 위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함에도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총학생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홍보를 선행해 달라”고 권고했다.
총학생회는 또한 교양필수 과목에 대한 개선사항을 제기했다. 김 회장은 “1학년 교양필수 수강정원 확충을 위해 분반 증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복학생이면서 1학년인 학생이 교양필수 과목을 서면으로 수강신청하면 거절당하는 일이 많아, 필수교양 수강이 어렵다는 건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 처장은 “교양필수의 복학생 분반이 정원을 초과하는 경우 신입생 분반으로 수강신청이 가능하도록 조치되고 있고, 교·강사 추가 채용을 통해 분반을 증설한다면 교양필수에 관한 학생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강신청 당일까지도 수업계획서가 작성되지 않는 문제에 대한 개선 요구도 뒤따랐다. 김 회장은 “이번 학기에 진행된 수강신청에서 수업계획서가 작성되지 않은 수업이 있었다”며 수강신청 이전에 수업계획서를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 처장은 “갑작스럽게 분반이 증설되는 경우 해당 문제가 발생하는 듯 하다”며 “수강신청 장바구니 기간 3일 전에 모든 수업계획서가 입력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이하 사과대) 학생회는 주간 소속 학생이 주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수강정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진성(사회과학 3) 사과대 학생회장은 “법&정책트랙과 공공행정트랙은 3학년 전공 수업 수강정원이 적어, 일부 주간 소속 학생이 야간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개선을 바랐다. 이에 김현미(학사지원팀) 팀장은 “주간 학생 1~3명가량이 야간 수업을 듣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서면신청을 통해 주간 소속 학생은 주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해당 트랙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사과대 학생회는 기업·경제분석트랙의 전임교원과 전공 수업 부족 문제 또한 해결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박 회장은 “해당 트랙은 전임교원의 수가 적어 지도교수를 택하는 데 있어 문제가 있고, 전공 수업 또한 부족함에 따라 학생들이 학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임교원과 전공 수업 분반의 확충과 더불어, 계절학기에 해당 트랙의 전공필수 과목을 개설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하 처장은 “교원 충원 역시 현재 학생들의 수요와 사회 수요를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며 “해당 트랙과 의견 조율을 거치겠다”고 전했다. 이어 “주기적으로 계절학기 개설 과목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최종 설강 여부는 교·강사 재량이기에 수요조사 결과와 실제 개설 여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경제분석트랙과 경제금융투자트랙에 ▲계량경제학 ▲조세경제학 ▲중국경제학, 그리고 수학 및 경제사 관련 강의를 추가로 개설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하 처장은 “해당 트랙에 그 교과목을 담당할 교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교원 추가 채용이나 교육과정 재고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렌디드 수업의 ‘녹화 강의 재활용’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관련해 하 처장은 “강의 재활용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한 내부 규정은 마련돼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창의융합대학(이하 창의대) 학생회는 문학문화콘텐츠학과 야간 학생이 주간 수업을 교차 수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희정(ICT 3) 창의대 학생회장은 “야간 학생의 주간 수업 수강이 불가한 상황에서, ‘스토리텔링의 세계’와 ‘디지털콘텐츠 제작툴의 이해’ 등 일부 수업의 시간이 겹쳐 학생들이 전공 수업을 듣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하 처장은 “해당 학과에서 추가 분반 개설을 통해 수강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답했다.
총학생회는 미래플러스대학(이하 미플대)의 수강신청 및 수업 관련 개선사항도 건의했다. 교양 수업 확충, 전공 수업 분반 증설 등이 요구됐다. 이상우(미래플러스대학 교학팀) 팀장은 “타 단과대학에서 개설되는 교양필수 수업을 미플대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교무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수강신청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서면으로 신청할 수 있게끔 하고 있고, 수강 학점이 부족한 학생은 개별적 연락을 취하는 등 최대한 수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플대 학생에 한해 수강신청 시간을 조율해 달라는 안건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하 처장은 “작년 2학기 수강신청 당시 동일한 민원이 제기돼 수강신청 시간을 연장했었으나, 연장하지 않았을 때와 유사한 시간에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전반적으로 종료됐기 때문에 이번 학기 수강신청이 기존대로 회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플대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의 질적 향상이 요청되기도 했다. 오주림(인문 3) 부총학생회장은 “미플대의 특성상 온라인 수업이 다수인데, 온라인 강의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됐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 팀장은 “미플대는 외부 전문가의 온라인 수업 모니터링·컨설팅을 단과대학 설립 시부터 꾸준히 받아 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강의 제작 단계부터 업로드 이후까지의 전 과정에 자체 모니터링을 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과대 학생회는 제2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창구를 늘려달라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국제교류지원팀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튜터링’ 프로그램 신청 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본어, 중국어 등 제2외국어 회화 수업의 확충과 관련 비교과 프로그램 개설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하 처장은 “모든 제2외국어 교양 수업을 개설할 수는 없으나, 수업의 추가 개설과 비교과 프로그램 신설 모두 논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의대 학생회는 일부 영어커뮤니케이션 고급반의 수업 수준이 다른 단계의 수업 수준과 유사하다는 민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교재 변경과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으로의 전환을 요청했다. 하 처장은 “수업의 형식은 교과목의 성격과 교·강사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상상력교양대학 교양영어과정에서는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이 장려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활 및 복지 부문 안건
•우촌·삼선학사 시설 개선 요청
•교내 취식시설 관련 논의
•학복위·총무처, 금연구역 흡연 계도
•냉난방 중앙제어 해제 요구
•와이파이 속도 관련 문의
•스마트자기관리시스템 속도 개선
•출결 관련 어플 통합 검토
•공간 부족 관련 전방위적 점검 예고
•남학생 휴게실 설치 요청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에서는 우촌학사와 삼선학사 A동의 시설 개선을 요청했다. 상상빌리지(이하 상빌)와 시설 면에서 차이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홍승린 학생처장은 “두 기숙사가 상빌에 비해 노후된 것은 사실이기에 예산을 들여 지속적으로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공간 협소 및 노후 등의 문제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학복위는 교내 취식시설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총무처에 전달하기도 했다. 주말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취식시설 주말 운영과 휴지 등의 학생식당 내 물품 관리 체계화를 제시했다. 장영우 총무처장은 “상상관 12층의 ‘케이키친 한상’과 ‘팥고당’이 주말에도 운영 중”이라며 “주말 취식시설 수요 모니터링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벌어지는 흡연에 대한 단속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장 처장은 “홍보나 계도는 지속하겠다만, 본교가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에 대한 단속권을 갖지는 않는다”며 “학복위도 계도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학복위는 교내 시설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종이, 플라스틱 등을 분류할 수 있도록 재활용 쓰레기통을 확충하고, 냉난방 중앙제어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처장은 “대학본부 차원에서 ‘그린 캠퍼스’의 일환으로, 올해 예산에 쓰레기통 구입 비용을 반영해 순차적으로 구입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앙제어는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총학생회에서는 와이파이와 종합정보시스템의 접속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김성길(정보화팀) 팀장은 “개강을 맞이하며 트래픽이 과중됐고, 불편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한 “종합정보시스템 속도와 관련해서는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자기관리시스템의 접속 속도 저하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사항도 존재했다. 이에 스마트자기관리시스템을 담당하는 나지영(학생성공센터) 부팀장은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보니 많은 데이터가 들어 있어 속도가 저하되는 부분이 있다”며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일정 부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또한 ‘한성대학교 전자출결시스템’과 ‘한성대학교 모바일ID’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대학본부에 전달했다. 김현미 팀장은 이에 대해 “편의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제안”이라면서도 “서버 과부하나 기능 충돌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방이 없는 동아리가 있다며, 공간을 확충해 달라고 언급했다. 창의대 학생회 또한 문학문화콘텐츠학과와 AI응용학과의 학생회실이 부재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설 부족에 관한 민원이 지속되자 이창원 총장은 “교무처·학생처·총무처가 주도해 공간을 어떻게 배정하면 좋을지에 대한 원칙을 이번 학기 안으로 만들고, 본교 내 모든 공간을 전방위적으로 점검해 2학기에는 공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총학생회에서 공간 문제를 점검하며 ‘남학생 휴게실’ 설치 또한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상욱(학생장학팀) 팀장은 “여학생 휴게실은 생리 기간에 학교에 와야 하는 여학생을 위한 배려”라며 “남학생이 이용 가능한 휴게실은 상상관 7층 휴게실 등지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