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본교 교수·직원, 尹 규탄 시국선언 (한성대신문, 589호)

    • 입력 2023-05-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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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3-05-08 00:19

▲4월 19일 13시, 한성대학교 정문에서 본교 교수 및 직원이 윤석열 정부 규탄 시국성명서를 낭독 중이다.

지난 4월 19일, 한성대학교 정문에서 본교 교수 20명, 직원 63명 등 총 83명이 현 대통령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와 직원들은 해당 시국성명서를 통해 ▲제3자 변제방식 철회 ▲외교부 장관 해임 및 외교 안보라인의 전면 쇄신 ▲미국에 의한 도·감청 사건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과 재발 방지책을 강구할 것 ▲69시간 개악안 철회 ▲민주공화정의 참 정신 실천을 요구했다.

한성대학교 직원노동조합 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가 공정·법치·정의의 원칙을 허물어뜨리고 있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며 ‘국민주권의 헌법적 가치와 노동의 법적 가치를 토대로 한 민주공화정의 정신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 본교 구성원들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는 것이 이번 시국성명서 발표의 취지다.

시국성명서 낭독에 앞서 김귀옥(상상력교양대학 소양·핵심교양학부) 교수는 “공정·법치·정의의 가치가 위배되고 외교활동 등에서 국격이 형편 없이 실추되고 있으며 국가 운영마저 과거 권위주의 시절로 회귀하고 있음을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길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고 대학교육이 바로 되는 것이며 노동자와 시민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에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발언했다.

이어 윤구(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장) 한성대학교지부장은 “윤석열 정부는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아 여러 가지 오류와 불의의 늪에 빠져 있다”며 “젊은 세대에게 주 69시간 노동을 하라고 개악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인정된 노동조합을 불법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국성명서 발표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현 정부의 문제를 비판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우리가 가르치는 청년세대에게 돌아갈 것으로 우려돼 뭐라도 하지 않을 수 없는 마음으로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직원 측은 교수 측이 내놓은 시국성명서의 내용과 자신들의 지향점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존재해 시국선언에 함께 참여했다는 입장이다. 윤 지부장은 “주 69시간 노동,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등에 대해 반대하기 위해 입장을 내놓았다”며 “노동조합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우리 전체의 민주주의가 진보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직원 측의 동참 요구에 축제 준비 등의 업무를 사유로 들어 금번 시국선언에 동참하지 않았다.

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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