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총학생회, 대체로 긍정적 평가 받았지만… 여전히 숙제로 남은 ‘소통’ (한성대신문, 550호)

    • 입력 2019-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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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11-10 23:00



본사는 지난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학우들이 제34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활동에 얼마나 만족하고, 총학에 어떤 것들을 바라는지 알아 보기 위해 ‘총학 활동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참여자의 과반이 총학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소통 측면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호재(무역 4) 총학생회장은 “긍정적 평가가 많이 나온 것은 이전보다 학우들의 관심이 늘어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더 많은 학우들이 학생회를 믿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총학의 노력이 필요할 것” 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통과 공약 이행, 대체로 만족해

우선, ‘총학의 활동에 얼마나 만족하는가’에는 응답자의 58.8%가 긍정적인 답변을, 41.2%가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긍정적으로 응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유익하거나 재미있는 행사를 충분히 개최함(4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학생들이 가지는 의문에 적극적으로 피드백하지 않음 (64.3%)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않음(61.9%)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총학이 학생들과 잘 소통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문항에는 ‘소통을 잘했다’는 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우세했다. ‘소통을 잘했다’의 이유로는 ‘불만사항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함 (66.7%)’이 가장 많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소통을 잘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이들은 ‘불만사항이 해결되지 않음(60.4%)’과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음(52.1%)’에 가장 많은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SNS를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했으나, 문제 해결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애매한 답변을 내놓고 싶지 않았다”며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전하는 것도 좋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학우들의 실망감만 커질 것 같아 그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학우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에 따라 체감하는 소통의 정도가 다른 것 같다”며 “페이스북에 피드백과 공지를 많이 올린 것에 비해 에브리타임에는 피드백을 적게 했다. 에브리타임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한 피드백을 꼭 에브리타임에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라고 에브리타임에 피드백이 적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총학이 공약을 잘 이행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54.9%가 긍정적으로, 45.1%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이 부분에서는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약을 이행했는가’를 두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긍정적으로 답한 학우들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약을 이행했기 때문(46.4%)’임 을 그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부정적인 답을 한 학우들은 그 이유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약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63%)’에 가장 많이 응답한 것이다.

정 회장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약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불만에 대해 “학내 구성원이 다양한 만큼, 학생들이 각자 원하는 공약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또, 남학생 휴게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도 원인인 듯하다”며 “남학생 휴게실 문제는 임기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총학과 차기 총학, 그들이 가야 할 방향

한편, 설문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은 총학에 바라는 점에 대해, “더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 가능한 공약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정 회장은 “학우들과 소통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스스로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총학생회장 취임 당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너무 많아 여러 가지 공약을 가져왔다. 그런데 약속한 것들을 모두 지키지 못해 학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 다”며 “남은 임기 동안 세부공약 이행을 위해 노력하여 포퓰리즘 공약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회장은 소통과 수강권 문제를 위주로 차기 총학에게 인수인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소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학우들에게 얼굴을 자주 비춰야 한다고 본다. 또, 학사제도 변경으로 인해 학생들의 수강권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차기 총학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학우들이 총학을 더 믿어주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학우 한 명 한 명의 관심은 학생회에 큰 힘이 된다. 믿음직한 총학이 되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더욱 노력할 테니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명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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