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제1차 학생대표 정기 간담회 진행, 본교 코로나19 대응 조치 질의 이어져…
지난 3월 19일, 상상관 컨퍼런스홀에서 ‘2020학년도 제1차 학생대표 정기 간담회(이하 간담회)’가 진행됐다. 본교는 매년 2회 이상 정기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번 간담회는 총학생회의‘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본교 대응’에 관한 질의응답 요청으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창원 총장과 각 부서의 처장 및 팀장 등 대학본부관계자 16명과 박민수(컴공 4)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대표 18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학생대표 질의 후 관련 부서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등록금 환불 및 코로나19로 인한 수강권 침해 ▲교육부 회계부분감사 ▲삼선제5구역 재개발로 인한 학생들의 안전·편의 등이었다.
먼저 박 회장은 오프라인 개강 연기와 온라인 강의 연장에 따른 등록금 환불 여부를 문의했다. 이에 대해 노광현 기획처장은 “등록금 환불은 수업 결손이 이뤄졌을 때 논의될 사안이기 때문에 환불이 어렵다”고 일축했다. 교육부의 「2020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 권고안」에 따라 재택 수업과 과제물 등으로 수업을 구성해 결손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학생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강권 침해에 대해 ▲온라인 강의의 낮은 품질 ▲100% 실습·실기 강의 결손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의 시간 차이 ▲온라인 서버 용량 등을 질의했다. 학생대표는 “온라인 강의의 품질이 오프라인 강의의 품질만큼 좋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며 본교의 대책을 요구했다. 장명희 교육혁신원장은 “전 교수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교육과 지원을하고 있다. 강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보완 중”이라고 답했다. 조혜경 교무처장 역시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불만사항과 건의사항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재 본교 e-class에는 ‘재택수업불편사항 또는 건의사항 제출’ 채널이 만들어진 상태다.
100% 실습·실기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강의 결손 질문에 조 처장은 “교내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수업의 경우, 컴퓨터 원격제어 시스템인 웹엑스(Webex)를 설치해 집에서도 학교 컴퓨터를 접속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개강 이후 오전, 오후, 주말을 이용해 집중이수제를 실시하고, 종강을 미뤄 실습 시간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본교 측은 평소보다 수업의 질이 떨어질 경우 특강 등 추후 대처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의 시간 차이와 온라인 서버 용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박준영(무역 3) 사회과학대학 정학생회장은 “오프라인 강의에서는 1시간당 1학점인데 온라인 강의에서는 25분당 1학점”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조 처장은 “교육부 기준에 따르고 있다. 곧 변경되는 개편안에 따라 50분 이상의 강의가 도입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관우 정보전산원장은 온라인 강의 서버 용량에 대한 질문에 “현재 충분한 서버 용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바로 증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회계부분감사 결과에 대해서도 답변이 있었다. 노 처장은 “이번 교육부 감사에서 재단이 지적받은 금액은 법인회계에서 지출된 금액이고 등록금과는 무관하다”며, 산학협력단 운영비에 대해서는 “파견된 교수나 직원에 대한 일부 지원(부서운영비, 수당 등)이 부당하다는 감사 결과에 따라 전액 환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선제5구역 재개발로 인한 학생들의 안전·편의 시설에 대해서도 본교의 대응방안이 제시됐다. 최천근 학생처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성북경찰서, 성북구청 등 총 6개 관련 기관에 안심거리 조성 및 주기적 순찰을 요청한 상태”라며 “학교 내에서도 학생 자치 규율대를 편성해 등하교길에 순찰을 돌 예정이다. 야간 순찰 역시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홍승린 총무처장은 “교내에 푸드트럭 및 밥차를 설치할 예정이며, 제2의 학생식당도 설치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총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라는 불확실한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이며 그 다음이 수업의 품질과 결손”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꾸준한 피드백과 간담회 등 소통을 통해 이런 어려움을 헤쳐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학생들에게는 학교의 빠르고 정확한 공지가 필요해 보인다”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아 꾸준히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
박희연 기자
사진
최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