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1일, 미래관 DLC에서 제13회 한성인 프레젠테이션 대회(이하 프레젠테이션 대회) 본선이 열렸다. 프레젠테이션 대회는 학생들이 발표 경험을 통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비판적 사고 능력 ▲논리적 표현 능력 ▲PPT 문서 구성 능력 ▲청중과의 소통 능력 등을 함양시키고자 사고와표현 교육과정에서 매년 2학기에 진행하는 대회다. 올해는...
이듬해의 학생 대표를 선출하는 총선거가 한 해의 끝자락을 알렸다. 필자는 학보사 기자로서 임하는 마지막 행사인 만큼 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 중에서도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소통을 강조한 총학생회 후보의 공약이었다. 2년의 시간 동안 기자의 자리에서 학내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사고들을 접했다. 작게는 학과 단위에서 일어나는...
지난해 2월, 국회가 OECD 국가 중 연간 근로시간 최장 2위 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법정근로시간을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으로 단축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정부는 주 52시간 근무제(이하 주 52시간제)를 실시하되, 사업장 규모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적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법안은 지 난해...
나는 음핵을 절단 당했다. 1997년, 소말리아 출생의 모델 와리스 디리가 자신이 5세의 나이에 여성 성기절제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이로 인해 생리현상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이것이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여성에게 행해지는 풍습이라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와리스가 폭로한 이 풍습은...
편집자주 삼선제5구역 재개발이 코앞으로 다가온 요즈음, 우리학교 중문 인근의 거주민들은 본격적으로 이주할 준비를 시작했다. 이곳을 오랜시간 지켜온 상점들도 하나 둘씩 문을 닫으면서 삼선제5구역은 점점 폐허로 변하고 있다. 모두가 이주 준비로 한창이지만,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동물이 있으니, 바로 길고양이다. 재개발이 진행될...
김예영(인문 3) 수상의 순간은 늘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시를 창작할 때 잊어서는 안 되는 마음가짐을 상기시키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서툴렀어도 늘 하고 싶은 말이 많았고, 백지를 채워나가는 것에 용감했습니다. 그런데 시를 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제34회 한성문학상 시 부문 응모작들을 읽었다. 각각의 작품마다 시 창작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시 창작에 있어서 수준의 낮고 높음이 제일로 중요한 게 아니라, 시 창작을 하려는 그 선의의 의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 창작을 통해 대상과 세계를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고, 또 나의 심연을 조리 있게 살펴볼 수 있으며, 나의...
이은혜(ICT 3) 김예영 해동용궁사 돌담길을 걷는데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은방울꽃이 보였다 그 꽃은 한 줄기마다 갓난쟁이의 통통한 귓불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 막 피어난 은방울꽃은 귀를 쫑긋쫑긋 세우며 주변의 소리를 담았다 동자승의 설익은 목탁 소리가 신기한지 꺄르르...
우효빈(인문 2) 처음에 가작 당선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고, 믿겨지지가 않았으며, 울컥했습니다. 전 제 자신이 글 쓰는 데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 수상이 저에게는 값집니다. 계속 쓰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식견도 아직 짧고, 나이도 어리고 인격 수양을 더 해야 하는 저에게 분에 넘치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 편의 소설을 여럿의 자리에서 읽어 보았습니다. 독자, 비평가, 연구자의 자리를 거쳐 글쓴이의 자리까지 옮겨 다녔습니다. 자리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작품들이 달라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먼저 들었습니다. 자신이 그려내고 싶은 세계로 독자들을 이끄는 서사성이 미흡하고 혼이 담긴 문장들을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메시지가...
박소진(예술 1) 곱게 낡은 종이의 향이 책방을 가득 채운다. 외관은 아주 낡은 동네 책방이지만 개화기 시절에 볼 법한 골동품들로 인테리어 된 책방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풍겼다. 그런 느낌들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인해 동네 책방은 단골이 꽤 많은 편이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핸드폰보다는 종이나 펜을 들고...
지난 10월, 우리는 또 한 명의 연예인을 떠나보냈다. 그는 오랜 기간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그였기에 그 충격은 배가 됐다. 연예인이 악성 댓글로 목숨을 끊은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과거 많은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로 우울증을 겪거나, 극단적인 경우 목숨을 끊었다. 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