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연한 기회에 눈에 띄는 광고를 보았다. 쓱(SSG) 광고이다. 광고에서 나오는 말이 마치 외계어로 들렸기 때문에 두 연기자가 전달하려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편 광고부터 찾아봐야 했다. 여러분에게 코딩 언어가 혹시 이와 같은 외계어로 들리고 있지는 않는가? 4차 산업 대비의 일환으로 현 초·중고교 학생들은 올해부터 코딩 교육을 일정...
11월 말에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학내는 벌써부터 시끌벅적하다. 교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선거 유세도 유세지만, ‘대나무숲’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펼쳐지는 학우들 간 논쟁도 만만치 않다. 그중 가장 갑론을박이 팽팽한 쟁점은 바로 ‘유권자에게 투표하지 않을 권리가...
대학에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일이다. 당시 나는 동아리 활동 중 부원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할 일이 있었다. 부원 중 한 명이었던 A는 평소 눈치가 없고 고집이 센 성격이었지만, 본성이 악한 편은 아니라 다른 부원들과 원만히 잘 지냈다. 그런데 또 다른 부원인 B는 A를 무척 싫어했다. 그 이유는 그저 A를 이해할 수 없어서였다. B는...
우촌관 앞에 위치한 주택가 인근 보도. 이곳은 지난 9월, 우촌관 외벽 보수공사 시 잠시 개방됐다가 공사가 끝나자 다시 폐쇄됐다. 이에 대해 시설지원팀은 “사생활 침해나 소음 같은 거주민의 생활불편 민원 때문에 보행을 통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일부 학생들이 그 맞은편에 마련된 보도 대신 차도로 통행하고 있어 종종 위험한 상황이...
“이제 들어가요?” 분명 자취방에 배달시킨 치킨을 문 앞에 놓고 가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안심이 되지 않아 치킨이 배달된 후 일부러 5분이 지난 후에 문을 열었다. 그런데 배달원은 어째서 우리집 승강기 앞에 서있으며, 왜 내게 그런 말을 건넨 걸까. 놀라서 치킨은 잡지도 못한 채 문을 닫아버렸다....
‘혼밥’에 이어 ‘혼술’이라는 말이 흔히 들린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사회적 세태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꼭 1인...
‘대충 살자 숫자 풍선 들기 귀찮아서 머리에 낀 황정민처럼(숫자 ‘0’ 모양 풍선에 머리를 우겨넣은 배우 황정민 사진과 함께)’, ‘대충 살자 베토벤 높은음자리표처럼(베토벤이 성의 없이 그린 높은음자리표 그림과 함께)’, ‘대충 살자 귀가 있어도 관자놀이로 노래 듣는 아서처럼(만화 의 주인공 아서가 관자놀이에 헤드폰을 착용한 장면과 함께).’ 최근...
여기,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에 강박 증 세를 보이는 이가 있다. 그는 평소 방 청소를 잘 하지 않는다. 한번 청소를 시작하면 적당히 끝낼 줄을 모르고, 방 안 구석구석을 다 헤집어 청소해야 직성이 풀리니 아예 청소를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시리즈로 연재되는 책, 영화, 드라마 등을 보는 것도 꺼린다. 한번 보기...
지난 10월 15일과 16일, 페이스북 ‘한성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에 관한 불만글이 올라왔다. 이 페이지 에는 한 달 동안 비슷한 글 10건이 연이어 게시됐다.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진리관과 학송관 사이에는 흡 연부스가 마련돼 있지만, 그곳을 비워둔 채 밖에서 버젓이 흡연하는...
언젠가 어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유튜버 박막례 씨의 일화를 다룬 게시물을 봤다. 박막례 씨는 고령의 나이에 유튜브에서 많은 인기를 얻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한 영상에서 화장을 하며 특정 화장품에 관해 일화를 소개했다. 그 제품을 사러 화장품 가게에 갔는데, 직원에게 “이건 젊은 애들이 쓰는 거예요”라는 말을 들은 것에 대해 ‘나이로...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생활은 컴퓨터가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과거보다 편리하고 풍족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점차 가속화돼 컴퓨터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최근 들어 기존 컴퓨터 시스템이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이를 준비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양자컴퓨터다. 지금까지 컴퓨터는...
최근 JTBC 드라마 이 인기리에 종영했다. 동명의 웹툰을 실사화한 이 작품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높아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강남미인’은 ‘강남 의료계에서 공산품을 찍어내듯 똑같이 만들어 낸 성형미인’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위 드라마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 다뤘다. 주인공 ‘강미래’는 어릴 적부터...
등교하는 학생이 많은 오전 시간,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는 ‘성북02’ 마을버스와 학교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로 붐빈다. 역에서 학교까지 걸어오려면 언덕길을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버스 모두 배차간격이 크고 그마저도 예정보다 지연되는 일이 잦아, 버스를 기다리다 지각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셔틀버스 증편은 정말 어려운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