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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완전 아저씨네? 그것도 몰라? 출석체크 이제 어플로 하잖아.”놀리는 친구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하마터면 출석도 못 할 뻔했다. 허둥지둥 한성대학교 스마트출결 어플을 검색해 다운받아 출석에 성공했다. 근데 웬걸. 교수님이 출석을 부르기 시작하셨다. 전자출결과 실제 출석이 다른 경우가 많아 별도로 출석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수업이...

  • 2018-03-26 00:00

 욜로, 시발비용, 탕진잼….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 나가는 단어다. ‘욜로 (You Only Live Once, YOLO)’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말하고, ‘시발비용’은 비속어인 ‘시발’과 ‘비 용’을 합친 단어로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지출하게 된 비용을 뜻한다. ‘탕진잼’은 재물 따위를 흥청망청 다 써서 없앤다는 뜻의 ‘탕

  • 2018-03-26 00:00

나는 연애를 안 한지 2년이 지났다. 만남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랜 만남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짧게 끝난 게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연애를 못하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스스로 ‘매력이 없는 사람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내 주변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운명의 짝”이라고 일컫는 상대를 만나서 깊고 길게 연애를 했기 때문이다....

  • 2018-03-06 15:04

지난 겨울 제주도에 다녀왔다. 서쪽 해안가에 머물렀는데 안타깝게도 아름다운 해변이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거센 바람이 분 다음날이면 상황은 훨씬 심각했다. 제주도가 해류의 이동 경로에 자리한 터라, 바다 깊숙한 곳에 가라앉았던 온갖 쓰레기들이 해안가로 몰려온 탓이었다. 인간의 욕망의 잔재들이 추했고 쉽게 손을 댈 수 없는...

  • 2018-03-06 15:03

기레기, ‘기자’와 ‘쓰레기’를 절묘하게 합성한 이 신조어를 듣는 것은 요즘 세상에선 그리 어렵지 않다.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부실한 내용, 기초적인 팩트 체크조차 없이 지면에 오르내리는 온갖 이슈들과 편집국의 정치논리에 맞춰 나열되는 활자들! 어떻게 보면 이들에겐 ‘기레기’라는 칭호마저도 과분하게 느껴질 정도이다.이런 ‘기레기의 탄생’을...

  • 2018-03-06 15:01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온도계가 영하 10도 이하를 밑도는 건 예삿일이 되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렇게 혹독한 동장군마저도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피워 올린 뜨거운 횃불을 막아낼 수 없었다. 지난 1월 29일에 있었던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을 시작으로, 이후 연출가 이윤택, 배우 조민기, 시인 고은 등의...

  • 2018-03-05 00:00

내게 사랑할 누군가를 찾아줄 수 있나요? 영국 밴드 퀸(Queen)의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의 첫 소절이다. 퀸의 대표곡 중 하나인 이 노래는, 사랑할 사람을 찾을 힘마저 없을 정도로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사는 자신에게 짝을 찾아달라고 신에게 비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 찌질하고 무기력하지 않은가? 사랑이란 자신이 직접 만들어가는...

  • 2017-12-04 00:00

우리나라에는 자신을 예술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구잡이로 그린 그림에 창의성이라는 단어를 끼워 넣어 의미부여를 합니다. 그 그림은 그가 마련한 전시장에서, 그의 지인들에게 수백, 수천만 단위의 값어치가 매겨져 팔립니다. 전시장을 마련하고 지인을 초청할 수 있는 누군가는 예술가라는 호칭을 기세등등하게 거머쥐고, 그렇지...

  • 2017-12-04 00:00

새내기 교수로서 한성대의 구성원이 된 벅찬 마음으로 2학기 개강을 맞이한 것이 불과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매서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올해의 끝을 마주하고 있다. 바쁘게 하루를, 일주일을, 한 달을 살다보면 한 해가 지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지만 꽤 오래 전부터 “지금 이 순간을 살자(Live in the moment)”를 삶의 모토로 삼았던지라 한 해의...

  • 2017-12-04 00:00

유명한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만약 현대 한국에 사르트르가 살아 돌아와 똑같은 말을 한다면, 아마 그는 위대한 철학자보다는 실없는 아재개그 구사자로 기억되지 않을까.하지만 내 짧은 인생을 반추해 보건데, 현대 한국에서도 사르트르의 명언은 우리네 인생과 놀라울 정도로...

  • 2017-12-04 00:00

퇴임 전 마지막 신문을 마감하는 와중에 올해도 어김없이 학내 선거철이 지나갔다. 약 2년간 학내 취재를 전담하며 학내 임원들의 후보 출마, 선출 및 퇴직을 지켜봤지만, 그들이 오고 간 자리가 과연 아름다웠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현재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 등을 포함한 학생기구 대표들은 출마 당시 각각의...

  • 2017-12-04 00:00

요즘 신문 사회 면에서 ‘혐오’라는 키워드의 기사를 찾아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정치적, 사회적, 성별적인 다양한 이유로 사회는 혐오를 자행하며, 기꺼이 생산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로 주변을 조금만 신경 써서 둘러본다면, 본인이 자각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혐오를 마치 유희마냥 소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쉽사리 찾아볼 수...

  • 2017-11-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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